[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소년24′ 지원자들/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어김없이 눈물을 쏟았다. 새롭게 신설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년24’의 예고 장면에서다.‘소년24’는 TV 프로그램을 넘어선, 대한민국의 강점 중 하나인 케이팝(K-POP)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CJE&M 음악부문이 3년 동안 약 250억 원을 투자하고, 그룹 신화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가 총괄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프로그램은 스물 네명의 소년들을 선발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앞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5500명 중 49명을 추렸다. 이들이 8부작으로 완성되는 ‘소년24’에 출연해 경합을 벌이는 것. 이는 Mnet과 tv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얼핏 봐도, 종영된 Mnet ‘프로듀스 101’이 떠오른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와는 궤도를 달리한다고 자부했다.CJE&M 안석준 음악부문 대표를 비롯해 오광석 책임프로듀서(CP)는 1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소년24’의 제작발표회에서 ‘차별화’에 대해 강조했다.물론, ‘프로듀스 101′ 만큼의 영향력과 인기를 얻는 것이 목표 중 하나지만, 소위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논란 등 공정성 훼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피할 계획이다. 또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이 아닌 유닛 그룹을 통한, 단합과 협동심에 초점을 맞춘다. 즉, ‘누가 잘하나’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조명을 비춘다는 것.101명의 소녀들보다 숫자도 적고, 개인이 아닌 팀워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눈물’이 없는 건 아니다. 개인이든, 팀이든 이들은 모두 하나의 같은 목표를 위해 지원을 했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101명에서 11명에 들기까지 많은 소녀들이 눈물을 훔쳤다. 예고 영상을 통해 어느 지원자의 눈물이 공개된 ‘소년24′ 역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소년들 상당수가 울음을 삼킬 것이다.
소년24/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프로듀스 101’은 ‘가혹하다’는 반응과 응원의 목소리를 동시에 받았다. 혹평이 커지면, 응원도 뜨거워지는 식이었다. ‘소년24’도 완전히 새로운 포맷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틀이 잡혀있고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시청자들의 적지 않은 호응이 예상된다.대부분의 오디션 서바이벌 형태의 프로그램은 다른 방송과는 달리 ‘팬덤’이 생긴다. 시청자들은 뚜렷한 목표를 위해 달리는 지원자들을 응원하고, 그들이 지지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프로그램도 탄탄해진다.어린 소녀들의 눈물이 안타깝고, 잔인하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그만큼 우렁찬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꿈을 향하는 지원자들을 보며, 스스로의 위치도 되돌아보고 또 한편으로는 대리만족도 하면서, 그렇게 시청자들은 점점 빠져든다.소녀들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아이오아이(I.O.I)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소년들은 24명이 확정된 뒤 자신들만을 위해 마련된 공연장으로 향한다. 종영된 이후인 오는 9월 22일부터 1년 365일, 공연을 여는 것. 프로그램 내 서바이벌이 아닌,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24명은 다시 두 팀, 12명씩 나눠지고 이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노래(랩)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성장’에 관전 포인트를 뒀다니, ‘소년24’를 향한 대중들의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석이 서서히 보석이 되는 순간에, 우리는 또 얼마나 푹 빠지게 될까.‘소년24’의 첫 방송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30분이다.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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