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포스터

‘국수의 신’에게 기대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지난 27일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의 막이 올랐다. ‘국수의 신’은 당초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 후속작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왔다. 혹자는 ‘태양의 후예’의 뒤를 잇는 대작이라고 말하고, 혹자는 ‘태양의 후예’의 성적을 잇지 못하리라 의심했다. 그러나 첫 회가 공개되자 ‘국수의 신’에 대한 수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이제 ‘국수의 신’에게 기대하는 이유는 명확해졌다.# ‘조재현’이라는 강력한 악인
명품 배우 조재현이 희대의 악인 김길도로 변신해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길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 장인이자 유명 인사이지만, 목적을 위해 살인과 폭력 등을 가리지 않는 ‘진짜’ 악인이다. 명품 배우 조재현이 연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김길도 역할은 많은 기대를 얻었다. 첫 회에 공개된 조재현의 모습은 ‘역시’ 명품 배우였다. 조재현은 이날 김길도의 악랄한 성향을 완벽히 표현해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무명의 부모를 죽이고 화염 속에서 고개를 드는 김길도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그 어떤 악역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길도를 연기한 조재현의 내공이 돋보인 신이었다. ‘국수의 신’ 첫 회는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대립과 이야기들 속에서 김길도가 어떤 악행을 펼칠지, 조재현은 어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지에 대한 기대를 더 했다.

# 탄탄하고 촘촘한 서사
‘국수의 신’은 한 남자의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험난한 인생기를 그린 드라마다. 무명과 김길도의 대립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다양한 갈등과 서사가 전개된다. ‘국수의 신’은 첫 회만으로도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구축돼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방송 전부터 ‘국수의 신’은 김길도와 무명(천정명)의 악역과 대립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첫 회에서는 김길도와 무명의 악연이 시작된 이유가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국수의 신’은 두 사람의 20년에 걸친 악연을 빠르게 그려내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꼼꼼한 세부 설정으로 빠르지만 빈틈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앞으로 스토리 텔링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 감각적인 영상미
전작인 ‘태양의 후예’가 영화 같은 화면과 색감으로 세련된 영상미를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수의 신’ 역시 고퀄리티 영상미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옛날 화면을 보는 듯한 화면 질감과 톤 다운된 서정적인 화면 색감이 어우러져 드라마의 감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김길도가 화염 속에서 고개를 드는 신을 과거와 현재에 교차 편집시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무명의 복수심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처럼 ‘국수의 신’은 다양한 영상 효과로 드라마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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