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솔로로 나선 아이돌이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한껏 뽐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자신의 자작곡으로 솔로 데뷔곡을 확정했다. 18일 솔로 데뷔곡 ‘하늘 바라기’를 공개한다.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어린 시절 추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낸 포크 팝 장르의 곡. 정은지는 14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통해 “아빠가 새벽에 출근하실 때 아침을 혼자 차려 드시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그리고 바로 잠들기가 미안해서, 아빠 옆에서 밥 드시는 걸 기다리다가 다시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앞서 정은지는 ‘새끼손가락’으로 자작곡을 공개한 바 있다. ‘새끼손가락’은 정은지가 ‘에이핑크 뉴스 시즌2′(2011~2012)’에서 자신의 가족을 위해 한 차례 선보였던 곡을 2015년 팬송으로 재탄생시킨 곡이다. 가족을 위해 노래했던 정은지는 솔로 데뷔곡에서도 가족을 위해 노래하며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종현, 태연, 정용화, 지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은지 외에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는 샤이니 종현과 태민, 소녀시대 태연, 씨엔블루 정용화, 블락비 지코가 있다.샤이니 종현은 지난 2015년 1월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직접 작사, 작곡한 자작곡 ‘데자부’로 각종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라디오 사연을 바탕으로 작곡한 소품집 앨범도 발표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뚜렷한 색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태연도 지난해 10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타이틀곡 ‘아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샤이니 태민도 첫 정규앨범 ‘프레스 잇’을 통해 작사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증명했다.

블락비 지코와 씨엔블루 정용화는 이미 그룹 활동부터 작사 작곡에 꾸준히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뽐낸 인물. 정용화는 지난해 1월 솔로 정규 앨범 ‘어느 멋진 날’을 발표해 기존 씨엔블루와는 다른 발라드를 뽐냈다. 지코 또한 솔로 앨범을 통해 ‘유레카’, ‘보이즈앤걸스’, ‘사랑이었다’ 등으로 악동 블락비과는 다른 색의 자작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이 솔로 활동에서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요관계자는 “그룹 활동은 정해진 콘셉트와 기획 아래서 활동한다면, 솔로 활동은 그룹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자신의 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며 “활동하면서 보여주고 싶었던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기에 싱어송라이터가 많이 탄생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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