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태양의 후예’ 15회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강모연(송혜교)과 한국에서 달달한 연애를 하던 유시진(송중기)은 장기간작전에 다시 투입된다. 강모연은 유시진을 기다리지만 유시진은 작전 중 총상을 입는다. 이후 현장에 큰 폭발이 일어나고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각각의 연인들에게 전사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다시 해외봉사를 떠난 강모연의 무전기에서 유시진의 목소리가 들리고 사막 너머로 살아 돌아온 유시진이 보인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꽉 껴안는다.리뷰
사실 개연성은 이미 잃은지 오래였다. 말도 안되는 전개가 이어졌고, 김은숙표 판타지 드라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김은숙표 판타지 드라마는 매번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기에 조금은 오글거려도 다소 떨어지는 개연성은 이해할 수 있었다. 멋있는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예쁜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곧 개연성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을 정도다.
‘태양의 후예’ 신드롬 속에 시청자들은 어느 정도 이해심을 가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기 때문에 다소 어이없는 설정이나 전개가 있다 하더라도 완성도는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래도 이제까지 우리 가슴을 뛰게 한 김은숙 작가이지 않나.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는 유시진처럼 김은숙 작가도 그 어려운 시청자 마음을 잘 헤아리고 최고의 로맨스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번 ‘태양의 후예’의 판타지는 다소 지치는 감이 있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진다.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야 드라마의 극적인 재미가 더 높아지겠지만 그래도 말도 안 되는 설정과 제멋대로 죽이고 살리는 너무도 극단적인 설정은 거부감마저 든다. 갑자기 유시진과 서대영을 전사자로 만들고, 강모연과 윤명주 눈물을 뺐다. 그런데 불사조 유시진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 물론 살아 돌아온 것에 안심이 되고 해피엔딩에 웃을 수 있게 됐지만 마냥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전개임이 분명했다.잘 달려오던 ‘태양의 후예’는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고 너무도 어이없는 전개를 보여줬다. 유시진은 그 어려운걸 계속 해낸다며 잘난체 하는데, 사실 15회까지 본 시청자들에게 개연성을 이해시키는 그 어려운 건 해내지 못한 듯 하다. 마지막회에서 개연성을 보여줄지 또 모를 일이나, 개연성 그 어려운 걸 마지막에 해낼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수다 포인트
-송중기가 아무리 불사조라 한들, 시청자가 바보는 아니거든요?
-갑작스런 ‘늑대의 유혹’ 패러디, 나랑 장난 지금 하냐
-살아 돌아온 유시진대위, 서대영상사는요?
-눈물 빼는 와중에도 PPL은 포기 못해~
-‘태양의 후예’ 다음은 ‘늑대소년’ 편성, 유시진 대위 늑대소년설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