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2014년 4월, 대한민국이 울었다.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고, 또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다. 원통하고 절박한 순간,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노래를 짓고 부르고, 연주하는 안녕바다는 곡을 완성했다. 뮤지션으로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위로가 되자’는 마음으로 줄곧 음악을 해왔기에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허망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쓴 ‘밤새, 안녕히’. 그해 유가족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비로소 깨달았다. 뜬구름 잡는 게 아닌가 하며 늘 가슴 한구석 씁쓸했던, ‘위로가 되는 음악’에 대한 의구심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마음이 마음으로, 노래를 통해 전해진다는 걸 처음 느꼈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절대 놓치지 말자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음악을 하자’.

10. 3년 만이다. 많은 팬들이 신보 소식을 기다렸는데.
우명제 : 그동안 멤버들과 합주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다 새 음반을 낸 것이다. 3년 만에 내놓는 신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주위에서 그러니까 조금씩, ‘설레는 마음을 가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우리는 똑같이 합주하고 공연하면서 지냈는데(웃음).
우선제 : 신난다. 새 음반이 나온 게 3년이 됐고, 그 사이에 ‘별 빛이 내린다’도 유명해졌다(웃음).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 하면서 많이 느낀다.10. 의도된 공백기인가, 아니면 준비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늦어진 건가.
우선제 : 우선 나무의 군 복무 기간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 좀 더 음반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우명제 : 기회이자 위기라고 생각했다. 공백이라는 것이 대외적으로 이렇다 할 활동을 못하는 시기임이 분명한데, 초창기에는 ‘어떻게 지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돌아보니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음반 녹음을 해볼까라고 의견이 좁혀져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10. 정규 4집이다.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우선제 : 사실, 새 음반 구상은 계속했다.
우명제 : 이야기가 오가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영리하게 보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선제 : 3년 동안, 1년은 녹음만 하면서 보냈다. 새로운 곡 편곡도 하고, 합주도 했다.

10. 음반을 만드는 것 외에는 어떤 시간을 보냈나.
우명제 :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평범하게 보냈다.
우선제 : 지난 3년은 우리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 시간이다. 여유도 있었고, 서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도 받고, 멤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나무 : 그때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멤버들과 의논하면서 극복했고, 그러면서 돈독해졌다.
우선제 : 아홉수가 이 맛이구나를 느꼈지(웃음).
우명제 : 음악을 같이 시작했고, 조금씩 환경이 달라졌다. 그로 인해 기존에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시선이 달라졌고. 합주라든지, 소중함을 알았다.

10. 여러 변화들이 음반에도 녹아있나.
우선제 : 3집보다는 음악적으로 성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우명제 : 작업이라는 게 과정이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사회의 전반적인 이슈까지, 다양하게 대화의 주제를 잡는다. 그러면서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하고, 또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런 시간을 매일 가지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들이 음반에 묻어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고 위로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줄곧 해왔는데, 우리가 스스로에게 먼저 솔직해지자는 생각이었다. 개인의 생각, 멤버들의 생각, 기초부터 이상적인 것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하는 상황이 됐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논쟁거리를 만드는 것도 즐긴다.
우선제 : 외롭고 쓸쓸한 밤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나 역시도 그런 음악에 위로를 많이 받아서, 우리 음악을 듣는 이들도 그랬으면 했다.

10. 데뷔한지 10년이다. 뭔가 팀에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인데.
우명제 : 맞춘다고 하기보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리고 살면서 확립된 가치관이 다들 있을 것이다. 10년 동안 같은 팀이었고, 시간을 함께 했다. 어쩌면 가족들보다 더 자주, 같이 있었다. 그래서 공감을 하는 거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느 정도의 합의점은 금방 나오는 편이다.
우선제 : 자주 싸우지는 않아도 다툼은 있다. 그래도 바탕에 사랑이 깔려있다(웃음). 그래서 더 조심하는 것도 있고.
우명제 : 다들 그러겠지만, 고민을 많이 한다. 서로 간의 보이지 않는 끈들이 있고, 그게 무엇보다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쉽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더 신경 쓰고 존중한다.10. 세월이 흘러, 다른 이의 말을 귀 기울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무 : 신중해지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20대 초반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몸을 사리는 것 같고, 걱정도 많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것도 있다.
우선제 : 음악을 함에 있어서 철들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각자 성숙해지려고 노력했다.



10.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했는데, ‘밤새, 안녕히’는 그렇게 탄생한 곡인가보다. 그 시기, 모든 이들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무기력해졌다. 그때, 뮤지션이 할 수 있는 건 ‘음악’이라고 생각한 거라고 봐도 되나.
나무 : 따뜻한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위로를 건네는 음악을 하고 싶은 밴드이다. 세월호 사건은 감히 위로도 할 수 없을 만큼 아팠지만, 그래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곡이다. 모든 이들이 다 그랬겠지만, 굉장히 무기력했을 당시 썼다. ‘밤새 안녕히’란 글을 메모해뒀는데, 그렇게 시작됐다.
우명제 : 그해 12월, 유가족 앞에서 연주했다.
나무 : 한겨울, 광화문에서.10. 노래 부르기가 쉽지는 않았겠다.
우명제 : 항상 음악을 만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위로가 되고 싶었다. 세월호 공연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뜬구름 잡듯 이야기했던 위로, 공감, 소통이 절실히 와 닿았다.
나무 : 진짜 전해지는구나를 처음 느꼈다.
우명제 : 다른 건 몰라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나무 : 서로 위로를 받으며, 생각에 전환점이 생겼다. 사실, 뜬구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만든 노래가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구나를 느꼈다.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 이유가 다는 아니지만, 그래서 음반 제목도 ‘밤새, 안녕히’이다. 이번 음반을 대표하는 정서라고 생각했다.

10. 타이틀은 아니다. ‘그 곳에 있어줘’는 어떻게 정해졌나.
나무 : 작업을 할 때는 타이틀곡 구분 없이, 최선을 다해 만든다. 그리고 우리를 포함해 회사 스태프들 모두가 투표한다. 전부 자식 같은 곡이라, 뭐가 되도 상관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곡으로 간다.

10. 가장 먼저 들어간 곡은 뭔가.
나무 : ‘좁은 방에서’. 10년 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사회적인 일에 메시지를 던질 힘도 없을 정도로 지쳐있었던 20대 초반에 썼다. 청춘들의 무기력에 대해 담은 곡이다. 근데, 사운드는 신나고 파이팅 넘친다.
우선제 :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로, 맑은 멜로디에 슬픈 가사를 담고 있는 거라고 한다. 특유의 서정성이 곡에 드러나는 것 같다.10. 그럼, 가장 늦게 합류한 곡은?
우명제 : ‘물고기에서’다.
나무 : 음반 콘셉트에 맞게 곡을 선정하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곡들이 많지만, 다 넣을 수가 없다.
우선제 :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타이틀 외에 1번부터 11번 트랙까지 순서대로 정주행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러면 음반의 분위기를 읽는데 도움이 될 거다.



10. 사실 편히 음원사이트에서 들으면, 타이틀곡만 겨우 듣는 경우가 많다. 음반을 통해 순서대로 듣다 보면, 흐름이 깨지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참 많이 고민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 : 그게 욕심인 세상이 됐다. 음악은 유독 더 그런 것 같은데, 스트리밍화가 완벽해 지면서 더욱 그렇다. 핫한 곡이나, 타이틀곡 위주로 듣는다. 강요도 폭력이니, 그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하고 싶다. 우리만 아는 거다. 영국에서 3번이나 마스터링을 다시 하고. 그런 것도 우리만 알 수 있는 장인정신, 혹은 자부심인데.

10. 뮤지션으로서 갈등이 될 것도 같다. 뭐가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 늘 따라다닐 테고.
우명제 : ‘왜 이러고 있나’ 싶을 때도 있다. 진짜 좋은 스피커로 듣지 않으면 모를…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론, 그렇다고 접지는 못하는 거 아닌가. 이게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삶이지 않을까. 이렇게 하려고 장비도 열심히 사 모으고, 합주도 했고. 당연한 거다. 누구한테 인정을 받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이고, 당연한 거.
나무 : 꼭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아주 세밀한 신경을 쓰지 않나. 가령 휴대전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만들고, 글을 쓰는 사람은 띄어쓰기 하나에도 예민하지 않나. 다들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특별한 게 아니다.

10. 그렇다면, 이번 음반에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우명제 : 워낙 방대한 일이라, 놓치고 갈 수가 없는 것들이 많다. 중점을 뒀다기보다, 모든 걸 놓치지 않고 가려고 노력한 음반이다. 굵게 생각하면,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고 했다.
나무 : 개인적으로 데뷔 음반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 시기에 우리들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마치 옛날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 같은. 3년이 걸렸는데, 우리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10. 전환점, 터닝포인트를 지난 느낌이다. 음악에 대한 욕심도 다시 피어나겠다.
우명제 : 음악적인 욕심은 많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우리의 색깔을 잃지 않는 거다.
나무 :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성향이 있듯, 입혀지는 옷이 다를 뿐이지 안녕바다는 우리만의 색깔과 분위기가 있다.

10.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안녕바다’는 어떤 색깔일까.
우선제 : 음악 안에 서정성이 있다. 안녕바다만의.
우명제 : 매일 진일보하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결국에는 좀 더 진솔하고 솔직하고, 또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염원이 있다. 위로되고 공감할 수 있는 곡, 그게 안녕바다의 궁극적인 목표이고, 색깔이다.

10. 음악을 업으로 삼았다.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란 소리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는 이유, 원동력이 있나.
나무 : 피드백이다. 음반을 내놓은 뒤 평가, 특히 더 큰 건 공연인데 끊을 수가 없다. 현장에서 바로 느껴지는 피드백. 무대에 서지 않는 사람이면, 알 수 없을 거다. 관객들, 청자의 피드백이 우리에게 가장 큰 연료다.
우명제 : 다른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 본 기간이 많지 않아서 다른 직종과 비교해 어떻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음악이란 건 깨어있어야 하고 배울 점도 있어야 하는 것이 때문에 스스로를 게으르지 않게 한다. 그런 것들이 결국 인간의 삶, 노력하고 배우는 삶의 궤와도 닮은 것 같다. 밴드 안녕바다가 탄생했고, 어떻게 커나갈까 하는 궁금함도 있다.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다.

10. 무대에 오르지 않으면 모를, 설명하기 힘든 그 느낌을 굳이 말로 푼다면(웃음)?
나무 : 말로 표현이 될지 모르겠는데, 뭔가 내가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공연을 통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으면 난 원래 되게 평범한 사람인데 무대에서만큼은 특별해진다. 이 순간, 약간 ‘신’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 어떤 희열보다 크다.



10. 노래(밴드) 하길 잘했다하는 순간이겠다.
나무 : 음반을 내고, 무대 위에서 연주한다는 건 꼭 일기장을 들춰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한데,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남들은 혼자 꽁꽁 숨겨두고 품고 살아가는 건데 우린 만천하에 공개하니까.
우선제 : 다른 사람들은 SNS에 조심스럽게 표현하는걸, 우린 무대 위에서 폭발시키는 거지.

10. 다른 뮤지션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스스로의 한계를 느낄 때도 있을 것이고, 또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하겠다.
우선제 : 잘하는 팀들이 많고, 자극제가 된다. 서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나무 : 스무 살 당시에는 거침없는 성격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곡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노크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스무 살 때는 자주 있었다. 좋아하는 소설책 제목이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인데,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지금은 드물게 찾아온다. 예전에 비해서는. 그런데 그걸로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가끔 찾아오는 지금의 행복이 더 좋다. 그리고 스스로는 훨씬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마냥 기다리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문을 두드리는 순간이 또 찾아올 테니까.

10.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분명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나무 : 맨날 찾아오던 애가 안 오니 그렇기도 했다. 나의 샘물은 여기까지였나, 끊겼나하는 마음에 두렵기도 했고. ‘진짜 한때가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근데, 더디지만 진득한 무언가가 찾아올 때가 있다고 느낀 뒤부터는 재미있게 하루하루 지내려고 한다.

10. 연주는 어떤가.
우선제 : 계속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자극제가 되고 좋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뭔가 이제 창작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10. 조금은 견디기 힘든 순간이 와도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하겠다.
나무 : 30대를 맞으면서 힘들었는데, 아마 선제도 같은 생각일 텐데 혼자 감당할 일이었다면 힘들어서 음악을 그만뒀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무슨 짓을 해도 믿어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좋다.
우명제 : 모두 다 같이 슬럼프가 올 일은 없지 않을까(웃음). 그래서 조금 덜 힘든 사람이 북돋아주는 것 같다.
나무 : 명제 형에게 전화하면서 힘을 많이 받았다.
우명제 : 부모의 마음처럼,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됐다(웃음). 어떻게 보면 그게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믿는 구석이 있다.

10. 힘든 순간도 있었고, 멤버들 덕분에 잘 이겨냈다. 안녕바다의 진정한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우명제 :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 멋진 건 없다. 그래서 밴드도 매력이 있는 거다. 어떤 이가 내 노래를 인정하고, 믿어주고 의심하지 않는 것 모두.
나무 :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뭔가 완성된 것 같다.

10. 시작한 지 10년, 앞으로 우리는 안녕바다에게 어떤 걸 기대하면 좋을까.
우선제 : 또 어떤 음악이 나올까 하는 마음?
나무 : 아까 자동차로 이동하면서도 이야기를 했다. 5집에 대해서(웃음). 또 토론이 벌어졌다. 그때 우리 아직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명제 : 뜻대로 되면 재미없는 게 인생 아닐까, 어쨌든 제각기 다른 시선을 갖고 있어서 고맙다.

10. 4집이 막 나왔는데, 5집이라니(웃음). 그렇다면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제 : 새 음반이 오랜만에 나왔으니, 이제는 공백 기간을 좀 줄이고 활발히 활동하려고 한다.
우명제 : 열심히 만든 음반이다. 노력했다. 모든 음반이 그랬지만, 이번은 유독 많은 분들의 손길이 들어갔다. 엔지니어도 그렇고, 재킷의 그림은 김병관 작가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이 음반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더 멋진 공연으로 누가 되지 않는 활동을 할 거다.
나무 : 4월 8, 9일 단독 콘서트를 연다.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음악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조명, 영상에도 신경을 쓴다. 다 같이 어우러지는 공연. 영상과 조명, 음향이 모두 하나가 되는 우리만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플럭서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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