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육룡이 나르샤’ 김영현, 박상연 작가 종영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22일 SBS를 통해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작가로서 로망이었고 모험이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6명 주인공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감정선을 따라가야 할 인물이 한 회에 15명은 됐던 것 같다”며 “그 감정선을 다 잡자니 속도가 너무 느려져 감정을 건너 뛰어야 하는 인물이 많이 생겨 아쉬웠다”고 말했다.

“장점도 있었다”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밀본이 싹이 터야 하고, 무휼은 이도의 호위무사가 돼야 하고, 정도전은 어느 지점에서 죽음을 맞고, 또 분이는 반촌으로 돌아가야 하고, 도담댁이 나타나고, 이런 것들이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손발이 묶여 링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한글 창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의 역사는 위화도 회군, 조민수, 최영 등의 자료가 촘촘하게 남아있어 상상력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한 마디로 규칙이 복잡한 게임이었다”고 집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22일 5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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