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베토벤으로 돌아왔다.

김수연은 16일 새 음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두 개의 로망스(Beethoven Violin Concerto 2 Romances)’를 발매한다.‘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번호 61’은 멘델스존, 브람스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린다. 다른 협주곡과 달리 교향악적인 특징이 강한 베토벤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의 깊은 음악성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품이다.

요제프 요아힘이 1844년 런던에서 13세의 나이로 초연한 이후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능력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됐다. 아울러 세계 거장들이 반드시 연주하는 필수 레퍼토리로 꼽힌다. 1926년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역사적인 첫 번째 음반을 제작한 이후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난이도 높은 작품들을 연이어 녹음하며 ‘나이를 뛰어넘은 음악적 무게를 들려줬다’는 격찬을 받은 바 있던 김수연은 지난 서울시향과의 협연에서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김수연은 이번 음반에서는 그동안 보여준 힘을 내려놓고,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내는데 집중했다.

아르메니아 지휘자 루벤 가차리안이 이끄는 독일 명문 실내악단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룬’ 역시 김수연의 바이올린 솔로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베토벤의 거대한 교향악적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하는데 기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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