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윤준필, 한혜리 기자]송중기 : 송중기, 그가 돌아왔다. ‘태양의 후예’로 군 전역 후 화려하게 안방 복귀 신고식을 치른 송중기의 귀환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제대 후 약 1개월 만에 곧바로 복귀작 ‘태양의 후예’ 촬영에 돌입했지만, 100% 사전제작인 탓에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년. 길었던 기다림만큼 송중기와의 재회는 더욱 달콤하고 짜릿했다. 험한 군에서의 2년도 송중기의 남신 비주얼에 해를 입힐 순 없었다. 오히려 그 2년간 짙은 남자의 향기까지 제 것으로 만든 송중기는 백발백중 ‘여심 스나이퍼’로 돌아왔다. 여성 시청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쫄깃한 대사, 대사 그 이상의 설렘을 완성하는 송중기가 만난 ‘태양의 후예’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방송사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확실히, 송중기는 지금, ‘송중기’라는 새로운 장르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태양의 후예 : 송중기가 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를 마치고 군대로 떠난 송중기가 제대 후 다시 KBS를 찾았다. ‘KBS 공무원’다운 행보다. 시청률 보증수표 송혜교와 ‘핫’한 남자 송중기의 만남, 사전제작 100%, 그리스 로케이션 촬영까지, 물량공세까지 총동원한 ‘태양의 후예’의 성공비법은 적중했다. 단 3회 만에 시청률 20%를 훌쩍 넘긴 ‘태양의 후예’는 침체된 KBS 드라마국에 활기를 띠게 했다. 그러나 시청률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송중기의 변신. 특전사 대위 유시진이 된 그는 우유빛깔 피부미남, 보호해 주고 싶은 남자,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남자에서 숨막히는 액션부터 여심을 사로잡는 심쿵 로맨스까지 펼치는 ‘박력남’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런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걸 알지만, ‘유시진앓이’에 빠진 여성 시청자들은 무한 매력의 소유자 송중기에게 오늘도 충성을 다짐한다.송혜교 : 송중기의 수많은 수식어 중 하나는 ‘여복(女福)이 많은 배우’다. 그런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시청률의 여신’ 송혜교를 만났다. 지난 1996년 데뷔한 송혜교와 2008년 데뷔한 송중기, 12년 차 선후배인 두 사람의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만남에 고개를 갸우뚱한 것도 잠시, 송혜교와 송중기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두근두근 로맨스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첫 화부터 케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듯, 두 사람은 극강의 케미로 역대급 로맨스를 안방에 그려나가고 있는 중. 캐스팅부터 역대급으로 꼽힌 두 사람의 만남은 ‘역시나’. 사랑스러운 여자 송혜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송중기의 로맨스 드라마는 하늘이 내려준 안방 최고의 선물이었다. 매일 안방에 ‘심쿵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고 있는 ‘송송커플’. 설렘에 목마른 시청자들은 송혜교와 송중기, 2016년 레전드 커플의 탄생이 더욱 반갑다.

박보검 : 송중기의 후배 연기자이자, 현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식구. 하얗고 깨끗한 얼굴에, 진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이목구비로 송중기와 함께 ‘두부상 연예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16년을 달구고 있는 최고의 스타인 송중기와 박보검은 대세의 산실 ‘뮤직뱅크’ MC 출신이라는 것도 같다. 박보검은 2015~2016년 최고 화제작 tvN ‘응답하라 1988’ 최택 역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궜고, 박보검의 바통을 이어받아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기록하고 있다. 여심을 흔드는 ‘심쿵남’ 계보의 바람직한 바통터치다. 실제로 두 사람은 비주얼만큼이나 훈훈한 우정을 이어가는 중.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소속사 식구 중에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선배”라고 송중기와의 끈끈한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비 : ‘돌아와요 아저씨’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태양의 후예’와 수, 목 오후 10시 동시간대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약 1년 4개월 만에 안방에 돌아온 비가 주연을 맡은 ‘돌아와요 아저씨’는 송중기의 ‘태양의 후예’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 특히 ‘돌아와요 아저씨’는 저승동창들이 ‘역송’이라는 경험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는 드라마의 훌륭한 기획의도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몸에 맞춘듯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나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비를 필두로 오연서, 이민정, 이하늬, 김인권, 김수로 등 연기자들의 활약이 빛나는 작품. 그러나 그 완성도에 비해 너무나도 짠 점수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만 커진다. 그저 ‘태양의 후예’와 맞붙은 대진운을 원망할 수밖에. 정말로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군대 : 지난 2013년 8월 27일, 송중기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훌쩍 팬들 곁을 떠났다. 육군 현역으로 춘천 102 보충대에 입소한 송중기는 22사단 수색대에서 1년 9개월 동안 군 복무를 마치고 2015년 5월 26일 전역했다. 송중기의 군 생활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하나 있다. 한 누리꾼이 송중기 관련 기사에 “거짓말 안 하고 내 친구 저기 훈련소 교관인데 송중기 몽쉘 훔쳐 먹다가 걸렸대”라는 댓글을 남긴 것. 송중기의 절친 이광수가 이 누리꾼의 댓글을 “많이 힘든거니?”란 말과 함께 트위터에 올려 큰 웃음을 안겼지만, 여전히 이 루머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송중기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군 생활의 낙은 몽쉘도 걸그룹도 아닌 야구. 송중기는 전역 후 인터뷰에서 “원래 야구를 좋아한다.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송중기가 군인이었던 2013~2014 시즌 한화이글스는 2년 연속 최종순위 9위를 기록했다.

유아인 : KBS2 ‘성균관 스캔들’에서 송중기와 함께 꽃도령 4인방으로 출연한 배우. 여림 구용하(송중기)와 걸오 문재신(유아인)의 끈끈한 브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두 사람은 미(美)친 케미로 그해 연말에 열린 2010년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것에 이어 마침내 득표수 1위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공영방송 KBS가 인정한 최초의 男男 커플. 송중기와 유아인의 베스트 커플상은 이후 정형돈-지드래곤, 박서준-지성 커플이 이후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초석이 됐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한동안 어색해졌다고. 송중기는 지난 2011년 2월 KBS2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지난 연말 시상식 때 유아인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는데 우리가 압도적으로 1위였다. 근데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송중기는 “아인 씨, 잘 지내시죠? 좀 어색해졌네요”라며 농담을 했지만 두 사람의 친분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아인이 송중기의 군 제대 후 복귀작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힘을 보탠 것. ‘성균관 스캔들’ 꽃도령들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모르모트 PD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전천후 활약 중인 권해봄 PD. 모르모트 PD란 별명으로 더 익숙한 그는 송중기와 성균관대 경영학과 동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권해봄 PD가 자신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세상에 알려졌다. 권 PD는 “방송국에서 이 친구 만나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 낮술 마신 조무래기 권수습PD와 컬투쇼 녹화하러 온 송스타”라는 글을 남기며 그와 오랜 친구 사이임을 밝혔고, 이어 “이천십삽년 일월 삼십일. 송중기 나랑 프로그램 같이 하기로 약속. 여기 기록했다. 꼭 지켜라. 어으 취한다”라는 글과 함께 송중기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그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송중기는 “힘내라 좋은 피디 될 겨, 넌”라고 말했고, 이에 권 PD는 “나중에 좋은 거 하나 만들 거야. 공익적인 거 만들 거다. 그 때 같이 하자”고 화답했다. 과연 두 사람의 약속은 언제쯤 지켜질까. 공익 예능을 만들 모르모트 PD와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할 열혈 청년 송중기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윤준필 기자 yoon@ 한혜리 기자 hyeri@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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