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사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염려도 많이 해주셨는데 계속 무엇을 하든 측은하고 안쓰럽고 ‘괜찮아’가 먼저다 보니 제 노래나 목소리 말고 다른 것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목소리로만 들려드릴 수 있는 것이 ‘복면가왕’이었어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지난 2월 28일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말한 ‘복면가왕’ 출연 이유다. 소정의 말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그동안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을 제대로 듣지 않고, ‘안쓰러움’과 ‘응원’이란 선입견을 투영하고 있었구나.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월 24일 새 앨범 ‘미스터리’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고(故) 리세와 은비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2년 만에 컴백했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부분이 컴백 앨범 속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음원 공개날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소정은 이별 감성을 담은 ‘샤콘느’에 대해 “꼭 두 멤버를 위한 곡이라기보다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노래”라고 말했다. 5인 체제로 수행하는 안무에 대해서도 소정은 “(5인조를 한다는) 그런 의미보다는 사실 세 명이 댄스로 무대를 채우기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댄서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가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을 음악으로 듣거나 보지 않고, 그 속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 물론, 가수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 것이 큰 울림을 준다. 그러나 소정이 ‘복면가왕’에서 했던 말처럼 다른 것만 찾고 레이디스코드의 새 앨범을 온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타이틀곡 ‘갤럭시(GALAXY)’에 담긴 진짜 음악 이야기는 무엇일까. 레이디스코드는 새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지하이(G-high)에게 물었다.새 앨범은 처음부터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이는 “레이디스코드가 A&R 과정에서 여태까지의 레이디스코드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며 “무엇보다 레이디스코드 뿐만이 아닌 기존 가요와도 차별되는 사운드를 이야기했다”고 이번 앨범의 출발점을 전했다.
기존 가요와도 차별되는 사운드. 그래서인지 ‘갤럭시’는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우주를 떠다니는 듯 오묘하지만 그렇다고 들뜨진 않는다. 차분하게 감성을 이어가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강함이 깃들어 있다. 이를 표현하는 세 멤버의 보컬이 일품이다.
모노트리도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의 보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지하이는 “수록곡 ‘마이 플라워’, ‘갤럭시’, ‘샤콘느’ 모두 좋은 보컬들이 표현하지 않았다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노래들이다. 결과적으로 보컬 트랙들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저희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갤럭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편곡 작업도 더해졌다. 지하이는 “‘갤럭시’는 편곡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자칫 너무 신나지거나 화려해지면 분위기를 해칠까봐 편곡을 참는(?) 작업과 세션 녹음, 믹스 마스터에서도 마찬가지로 악기 하나의 사운드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레이디스코드도 이번 앨범 타이틀곡 ‘갤럭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레이디스코드는 ‘갤럭시’에서 각자 꽂힌 파트를 꼽았다. 소정은 “주니 파트 중에 ‘닿을 듯 말 듯’ 부분이 매력적이고 색깔을 잘 살릴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한다”며 “주니가 다 부르게 돼 아쉬웠지만, 주니가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애슐리는 “브릿지가 끝나고 세 번째 코러스 들어갈 때 소정이가 부르는 파트가 재즈스러운 분위기로 바뀐다”며 “분위기도 전환되고, 그 부분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주니는 후렴구 ‘투 더 갤럭시’ 파트를 꼽으며 “발매도 되기 전에 계속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갤럭시’의 다양한 매력을 알 수 있다.
소정은 ‘복면가왕’에서 “팬들이 무대 위에 있는 저를 보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이디스코드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품되 ‘갤럭시’를 오롯한 시선으로 감상하는 것을 어떨까.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MBC ‘일밤-복면가왕’
“사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염려도 많이 해주셨는데 계속 무엇을 하든 측은하고 안쓰럽고 ‘괜찮아’가 먼저다 보니 제 노래나 목소리 말고 다른 것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목소리로만 들려드릴 수 있는 것이 ‘복면가왕’이었어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지난 2월 28일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말한 ‘복면가왕’ 출연 이유다. 소정의 말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그동안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을 제대로 듣지 않고, ‘안쓰러움’과 ‘응원’이란 선입견을 투영하고 있었구나.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월 24일 새 앨범 ‘미스터리’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고(故) 리세와 은비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2년 만에 컴백했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부분이 컴백 앨범 속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음원 공개날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소정은 이별 감성을 담은 ‘샤콘느’에 대해 “꼭 두 멤버를 위한 곡이라기보다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노래”라고 말했다. 5인 체제로 수행하는 안무에 대해서도 소정은 “(5인조를 한다는) 그런 의미보다는 사실 세 명이 댄스로 무대를 채우기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댄서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가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을 음악으로 듣거나 보지 않고, 그 속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 물론, 가수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 것이 큰 울림을 준다. 그러나 소정이 ‘복면가왕’에서 했던 말처럼 다른 것만 찾고 레이디스코드의 새 앨범을 온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타이틀곡 ‘갤럭시(GALAXY)’에 담긴 진짜 음악 이야기는 무엇일까. 레이디스코드는 새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지하이(G-high)에게 물었다.새 앨범은 처음부터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이는 “레이디스코드가 A&R 과정에서 여태까지의 레이디스코드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며 “무엇보다 레이디스코드 뿐만이 아닌 기존 가요와도 차별되는 사운드를 이야기했다”고 이번 앨범의 출발점을 전했다.
기존 가요와도 차별되는 사운드. 그래서인지 ‘갤럭시’는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우주를 떠다니는 듯 오묘하지만 그렇다고 들뜨진 않는다. 차분하게 감성을 이어가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강함이 깃들어 있다. 이를 표현하는 세 멤버의 보컬이 일품이다.
모노트리도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의 보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지하이는 “수록곡 ‘마이 플라워’, ‘갤럭시’, ‘샤콘느’ 모두 좋은 보컬들이 표현하지 않았다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노래들이다. 결과적으로 보컬 트랙들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저희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갤럭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편곡 작업도 더해졌다. 지하이는 “‘갤럭시’는 편곡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자칫 너무 신나지거나 화려해지면 분위기를 해칠까봐 편곡을 참는(?) 작업과 세션 녹음, 믹스 마스터에서도 마찬가지로 악기 하나의 사운드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레이디스코드도 이번 앨범 타이틀곡 ‘갤럭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레이디스코드는 ‘갤럭시’에서 각자 꽂힌 파트를 꼽았다. 소정은 “주니 파트 중에 ‘닿을 듯 말 듯’ 부분이 매력적이고 색깔을 잘 살릴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한다”며 “주니가 다 부르게 돼 아쉬웠지만, 주니가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애슐리는 “브릿지가 끝나고 세 번째 코러스 들어갈 때 소정이가 부르는 파트가 재즈스러운 분위기로 바뀐다”며 “분위기도 전환되고, 그 부분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주니는 후렴구 ‘투 더 갤럭시’ 파트를 꼽으며 “발매도 되기 전에 계속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갤럭시’의 다양한 매력을 알 수 있다.
소정은 ‘복면가왕’에서 “팬들이 무대 위에 있는 저를 보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이디스코드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품되 ‘갤럭시’를 오롯한 시선으로 감상하는 것을 어떨까.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MBC ‘일밤-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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