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은영 인턴기자]

배우 송혜교의 내공이 확실히 빛을 발했다.

송혜교의 컴백작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지난 24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며, 다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냈다.그중에서도 특히 여자 주인공 송혜교의 탄탄한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으로 분했다. 강모연은 29살에 흉부외과 전문의를 취득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의사이다. 송혜교는 첫 회부터 몰입도 높은 눈빛 연기, 모든 배우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만족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강모연은 오토바이 사고로 실려온 환자를 만나는 장면에서 첫 등장했다. 아직은 젊고 철이 없어 보이는 환자는 치료받는 대신 병원을 빠져나가려고 여러 꼼수를 부렸다. 이에 강모연은 거침 없는 말투와 행동으로 환자를 붙잡아 치료를 시작했다. 외과장과 논문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도망치는 환자를 보고 붙잡기 위해 달려가기까지 했다.이처럼 강모연은 의사로서 능력은 물론, 성격도 남달리 똑 부러지는 인물. 그런 그가 운명처럼 한 남자와 만났다. 바로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두 사람은 여우비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었고, 달콤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장난처럼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인연. 첫 회부터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선사했다.

단연 송혜교는 빛났다. 극의 중심에서 특유의 깊은 눈빛 연기, 통통 튀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캐릭터 표현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송혜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의사로서 환자 앞에서 강단 있는 강모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 송혜교의 눈빛은 단호했다.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는 눈빛 속에 친근함이 담겨 있었으며, 갑자기 나타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남자 유시진을 바라보는 눈빛은 청량하고 맑았다. 위급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 그녀의 눈빛은 치열함으로 가득했다.무엇보다 첫 데이트를 앞두고 눈 앞에서 유시진이 헬기를 탄 채 떠나갈 때, 강모연의 눈빛이 제대로 빛나며 화면을 가득 채웠다. 당황스러움과 설렘, 놀라움과 두근거림 등 강모연이 느꼈을 감정을 모두 담아낸 송혜교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상대역인 송중기와는 물론 윤명주(김지원), 환자, 병원 사람들 등 그 누구와 함께 해도 빛나는 케미 역시 돋보였다. 이처럼 송혜교는 ‘역시 송혜교’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여전히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며 60분을 꽉 채웠다.

김은영 인턴기자 young@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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