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배우 주드 로가 프랑스 칼레의 난민촌을 찾아 난민촌 철거를 연기해줄 것을 호소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 등 방송·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칼레 난민촌의 철거 연기를 촉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주드 로의 방문은 명사들이 편지를 낭독하는 ‘레터스 라이브(Letters Live)’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 자리에서 “프랑스 정부가 난민촌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 시설을 보장하기 전까지 철거를 미뤄야 한다”며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인간으로서 우리의 책무이고 칼레 난민촌의 아이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영국에 친척이 있는 난민 어린이들의 영국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편지에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콜린 퍼스 등이 동참했다.

프랑스 칼레 지역의 난민촌 철거 연기와 난민 보호를 위한 영국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이 탄원서에는 지금까지 10만 여명이 서명했다.

프랑스 지방 정부는 최근 일대 난민 일부를 인근 난민촌이나 프랑스 내 다른 수용시설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불도저 등을 동원해 난민촌 일부를 철거하기도 했다. 이는 난민촌 전체를 없애기 위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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