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466회 2016년 2월 6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다섯줄 요약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남자들의 축제, ‘못친소 페스티벌’이 4년 만에 돌아왔다. 멤버들은 ‘못친소 월드컵’을 통해 제작진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32명의 후보 중 16명의 후보를 선발하여 1차 초대장을 발송하였다. 페스티벌 장소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조세호, 데프콘, 김수용, 지석진, 우현, 김희원, 바비, 하상욱, 김태진, 이천수, 변진섭, 이봉주까지 쟁쟁한 참가자들이 도착하면서 다음 회에 이어질 본격적인 축제를 예고했다.리뷰
무려 4년 만에 돌아왔다. 올림픽은 아니지만 리우올림픽만큼이나 기대되는 4년 만의 축제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 2가 바로 그것이다. 시즌1 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은 했지만 그것이 정말 실현되리라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돌아온 것이기에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반갑게 느껴졌을 것이다.
예능에서 못생긴 외모를 지적하고 그것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평균 이하’라는 콘셉트로 시작된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유독 자신들의 ‘못난 외모’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일이 많았다. 멤버들 간의 사소한 외모 지적은 어느새 멤버들 간의 외모 순위를 정하는 이벤트로 이어졌고, 마침내는 무도 멤버뿐만 아니라 외부의 게스트까지 초대하여 크게 축제를 벌이는 ‘못친소’ 페스티벌이라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아무리 웃자고 하는 예능이지만 외모라는 주제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크다. 지난 ‘못친소’ 1기 역시 초반에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을 초대한다는 취지대로 그동안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게스트들의 매력을 이끌어내어 조정치와 같은 새로운 예능스타들을 발굴하면서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당시에 ‘무도’ 멤버인 ‘그 녀석’ 노홍철이 김범수, 김제동 등의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못생긴 연예인인 ‘F1’으로 선정되는 반전을 이룬 것도 ‘못친소’ 1기를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자칫 잘못하면 불쾌할 수 있는 외모 이야기를 ‘축제’라는 이름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무도’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못친소’ 2기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해낼 가능성이 크다. 2기 멤버에는 조세호나 데프콘과 같이 ‘무도’에 자주 출연했던 익숙한 얼굴도 있지만 예능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인물들이 더 많다. ‘무도’ 멤버들이 초청장을 보낼 16인을 선정하는 과정을 보면 이들이 섭외 단계에서 이미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 즉, 새로운 예능스타로서 활약할만한 가능성을 가진 인물인지를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해왔던 악역연기와는 전혀 다른 수줍은 모습을 보여준 김희원이나 조정치를 떠올리게 하는 마른 몸매의 김태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우현, 선한 미소로 등장한 ‘끝판왕’ 이봉주와 같은 이들은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본게임이 시작되는 다음 회에는 이들이 또 어떤 활약을 할까? 올림픽보다 더 흥미진진한 매력남들의 축제가 이제 시작된다.
수다포인트
– 4년에 한번 돌아오는 것은 올림픽, 월드컵, 그리고 박명수의 슬럼프?
– ‘못친소’ VVIP 김범수도 누르는 시술 전 광희 얼굴의 놀라운 파괴력이란…
– “내 눈에는 내 아들(김태진)이 이준기다.” 위대한 모성의 힘을 보았습니다.
– ‘못.친.소’ 시즌2의 양대 산맥, 우현과 이봉주의 출연에 기여한 아들들의 직언에 박수를!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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