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신혜성은 인터뷰 대답을 마칠 때마다 팬(신화창조) 이야기로 흘러갔다. “어찌 보면 ‘팬, 팬’ 오글거릴 수 있는데 당연하다”고 말한 그의 답변에서, 신화창조에 대한 그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례적인 팬사랑이 아니다. 신혜성은 이번 10주년 기념 앨범 전체를 팬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 신화 18주년, 솔로 11주년을 맞는 그가 처음으로 솔로 댄스곡에 도전했고, 8회 장기 공연을 계획했다. 누군가에 쉬워보일 수 있는 도전이, 또 누군가에겐 어려운 결심이다. 그만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갚겠다는 신혜성의 생각이 컸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 있던 한 소속사 관계자도 신혜성에 대해 “먼저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 혜성”이라며 “우리도 놀랐다”고 전했다. 오로지 팬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남자, 신혜성이다. 이런 노력과 애정이 있기에 신화가 역사를 쓰는 아이돌이 되는 것아닐까. 12일 솔로 10주년 기념 앨범 ‘딜라잇(Delight)’을 발표한 신혜성을 만났다.

10. 먼저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소감이 어떤가요?
신혜성 :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고, 기존에 냈던 앨범과는 다른 색깔이 있어서 한편으론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여러 가지의 감정이 있는 상태에요.10. 솔로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타이틀곡으로 춤을 춰요. 타이틀곡 ‘로코 드라마’ 티저가 큰 화제가 됐어요.
신혜성 : 퍼포먼스가 있는 곡으로 방송활동을 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10주년 기념 앨범이지만, 사실 지난해가 10주년이었어요. 작년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10주년 앨범이니까 뭔가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어떤 앨범을 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솔로 가수 신혜성은 발라드 이미지고, 그 뒤에는 모던 록, 소프트 록에 꽂혀서 그런 장르의 앨범을 냈었죠. 10주년이니까 초심으로 돌아가 본연의 발라드를 보여주자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앨범을 내면 의미는 좋은데 뭔가 새로운 모습은 아닐 것 같았어요. 10주년인데 욕심이 났어요. 뭔가 조금 다른 것을 하겠다는 생각에 찾아낸 것이 퍼포먼스가 있는 곡이었어요. 그래서 앨범 제작 방향을 아예 바꿨어요. 사실 지난 10주년에 맞춰 앨범을 내면 좋은데 안무가 있다 보니 연습 시간도 있고 방향을 바꿔서 1월에 나오게 됐네요.

10. 신화에서 퍼포먼스라고 하면 이민우와 전진이 담당인데, 멤버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나요?
신혜성 : 보통 앨범처럼 준비했으면 데모곡이나 녹음하고 나서 들어보라고 하고 상의를 하는데 이번 앨범은 ‘아예 비밀이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덜했어요. 쑥스러워서 그런 건지 새로운 걸 하니까 막상 냈을 때 살짝 서프라이즈 느낌을 주고 싶었는지 여러 감정이었어요. 뮤직비디오 티저가 나오자마자 에릭 연락이 왔어요. 당장 자기한테 안무 풀 연습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보내줬는데 장문의 메시지가 왔어요. 동작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더 멋있을지 상상치도 못했던 조언을 해줬어요. 요녀석 봐라~ (웃음) 리더답게 조언을 해줬어요. 전진도 연락이 왔는데 제가 턴을 하는 부분에 농담식으로 ‘팽이냐고’ 웃으면서 기대를 해줬어요. 다른 멤버들도 자신의 SNS에 티저를 올려놓고 조언과 응원을 해줬어요.

10. 뮤직비디오를 보니 연기에도 도전한 것 같아요.
신혜성 : 연기까지는 아닙니다. 연기라기 보다는… 이미지컷..? 하하. 표정 연기도 연기라고요? 연기라고 해야 하나.. 오히려 이번에는 잠깐의 연기보다 퍼포먼스가 주가 돼요. ‘로코 드라마’ 노래를 들으면 가사도 그렇고 달달한 느낌이 있어요. 당연히 뮤직비디오나 퍼포먼스 자체도 밝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뻔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나 퍼포먼스 자체도 무게감이 있고요. 반전을 주면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큰 차이가 나면 안 되니까 그렇게 만들어봤어요.

10. 혼자 춤을 추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데 혼자 추는 모습을 스스로 보니 어떠셨어요?
신혜성 : 저도 사실 낯설었어요. ‘데뷔 18년이나 되는 댄스 그룹의 멤버가 혼자 춤을 추는 게 뭐가 어렵겠어?’라고 하는데 사실 제 주종목은 춤보다 노래에요. 이번 앨범 제목이 ‘딜라잇’인데 오글거릴 수 있지만, 앨범을 작업하고 모든 걸 만들 때 10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왔는데 팬들은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모습이건 좋아해주는 모습이 고마웠어요.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습보다 이런 걸 했을 때 팬들이 좋아할 수 있겠다는 점은 맞췄어요. 앨범도 그렇고,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방송활동, 콘서트까지 팬들을 염두해 두고 준비했어요. 낯설 수가 있어요. 솔로 신혜성은 무조건 발라드 이미지일 것이기 때문에 어색함도 있고,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이런 말이 나오면 안 되니까요. 아예 모르는 사람이건, 팬들이건 저를 봤을 때 ‘춤 잘 춰’, ‘오~ 쟤 댄스머신’ 이런 반응을 바라지 않고, 그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발라드 가수 신혜성에게도 저 정도의 퍼포먼스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것이요. ‘역시 댄스그룹의 멤버구나’라는 그 정도 느낌만 줘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준비했어요.

10.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의자춤으로 유명한 신화를 떠올리게 하기도 해요.
신혜성 : 신화하면 떠오르는 춤이 의자 퍼포먼스고, ‘로코드라마’ 안무에도 포인트 안무가 있어요. 먼저 꽃춤이라고, 가사에도 ‘예쁜 꽃을 피어내는 것’ 이라며 손가락을 딱딱딱 하는 부분이 있어요. 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신화가 18년 동안 꾸준하게 앨범을 내고 개인 앨범을 이어가고 있는데 많은 분이 인정해주시고, 저희들도 나름의 프라이드가 있는 부분이에요. 그런 부분 때문에 후배들이 우리를 롤모델로 이야기도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 부분을 퍼포먼스에 녹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신화 노래 ‘올라잇’ 의자 안무에 포인트 부분을 ‘로코 드라마’에 녹였어요. 거기에 전진 ‘와우와우와우’ 포인트 안무도 있어요. 신화는 여섯 명이서 함께 활동하고 앨범 내고, 솔로로서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에요. 재미요소가 될 것 같아요. 최영준 안무가가 이런 부분을 할 수 있는 게 신화밖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로코 드라마’ 이후에도 다른 솔로나 신화 앨범이 나올 수도 있는데, 다음 저희의 퍼포먼스에 이번 꽃춤이 살짝 들어가서 연결고리를 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10. 안무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춤이 있나요?
신혜성 : 춤은 다 어려워요. (웃음) 많은 분이 꼭 체력을 물어보시는데 체력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신화 콘서트도 하는 걸요. 하하. 그런데 제가 무릎이 조금 안 좋아요. 왼쪽 무릎은 수술을 했고, 오른쪽 무릎도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게 조금 불안한 부분이에요. 춤 중에 제일 어려웠던 것이 전진 ‘와우와우와우’ 포인트 춤인데 웨이브 타면서 어깨를 돌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따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10. 역시 노래 연습은 큰 필요가 없나봐요. (웃음)
신혜성 : 아니에요! (웃음) ‘로코 드라마’를 그냥 잔잔하고 따뜻하게 들을 수 있지만, 벌스 부분은 제가 지금까지 그렇게 불렀던 적이 없었던 창법이에요. 가사를 발음할 때도 한글을 영어식으로 발음한다든지 그루브를 타면서 불러서 분명히 다른 포인트가 있어요. 그런 부분도 들으면 재미요소가 돼요. 그전까지 이런 창법이 어색했어요. 첫 녹음 때 제 느낌으로 했는데 밝은 가사가 슬프게 들렸어요. 상의를 하고 맞는 느낌을 찾으려고 녹음을 세 번이나 다시 했어요. 녹음해 놓고 보니까 이런 느낌은 내가 안 불렀던 것 같더라고요.

10. 이번 앨범 활동 후 장기 콘서트도 해요. 신혜성이 도전하는 첫 장기 콘서트에요.
신혜성 : 앨범, 무대, 방송활동, 공연까지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을 준비했어요. 지금까지 버라이어티하고 여러 가지 구성해서 끌어나가는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하려다가 뭔가 더 다르게 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소극장 느낌으로 어쿠스틱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잔잔하게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그런 공연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공연이 소극장은 아니지만 그런 콘셉트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게 하면 많은 분들이 못 오실 것 같아서 8회를 결정했어요. 8회라는 숫자가 다른 공연을 잘하는 분들에게 장기 공연이 아닐 수 있지만, 저는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작은 도전이에요.

10. 지난 해에는 전진, 김동완이 솔로 활동을 했는데,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힘이 됐을 것 같아요.
신혜성 : 정말 좋았어요. 전진 같은 경우는 진짜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는데 전의에 불타는 한 명의 전사처럼 열심히 하는 것이 뿌듯했어요. 동완이도 자신에게 잘 맞는 음악을 멋지게 소화했어요. 저는 올해 신화 18주년도 있고, 올해도 신화의 해를 만들기 위해 한 몫을 하자는 마음가짐도 있어요. 신화 3월 콘서트 전에 활동하는 솔로 앨범은 제가 마지막이니까 저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3월에 다 모여서 공연을 하면 의미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10.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고 했어요. 평소에 팬들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신혜성 : 일일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당히 하는 편이에요.10. 이번 앨범 활동 중에서 팬들이 어떤 점을 가장 좋아할 것 같나요?
신혜성 : 아무래도 무대일 것 같아요. 가장 신경을 쓰고, 열심히 한 부분이기도 하니까.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신혜성이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0. 전진 앨범에는 에릭이, 김동완 앨범에는 앤디가 피처링을 했어요. 신혜성 앨범엔 아쉽게 신화 멤버의 피처링이 없네요.
신혜성 : 제가 솔로로서 마지막에 했던 프로젝트가 ‘원스 어게인’이에요. 매달 한 곡씩 제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콜라보를 했었죠. 오랜만에 나온 솔로 앨범이니 이번엔 제 목소리로 온전히 채우고 싶었어요. 5번 트랙 ‘예쁜 아가씨’에도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피처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항상 에릭이나 앤디가 하는데 그것도 제가 하면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에릭이 ‘이제 혜성이는 민우가 하면 딱 되겠는데’라고 했어요. 최근에 제가 민우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에 올랐어요. 딱 맞았죠. 에릭이 올해 뭔가 딱딱 맞아서 좋다고, 그런 식으로 마무리가 돼 저희끼리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10. 신혜성 스스로 솔로 10년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신혜성 : 돌이켜보면 10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무대, 내가 하고 싶은 공연을 했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 앨범내고 공연하는 것은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못하는 것이에요. 시간이 참 빨리 갔다는 느낌도 있지만, 내가 10년 동안 행복하게 음악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이 다시 생각이 나고,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돌려주자는 생각이 컸어요. 어찌 보면 팬을 계속 이야기해서 오글거릴 수 있는데 당연한 거예요. 고마웠던 10년이었어요.

10. 수록곡 중에서 솔로 신혜성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신혜성 : 아무 그런 것 없이 그냥 컴백한다고 하면 발라드를 생각할 것 같아요. 거기에 반전을 주고 싶어서 따뜻한 느낌의 노래를 했어요. 재킷도 따뜻하게 찍었어요. 좋아할 만한 것을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에서 밝은 곡을 했는데 다섯 곡 모두 샤방하고 밝으면 재미가 없을까봐 ‘끝이야’는 차가운 겨울 분위기와 어울려요. 그런 곡이 많은 분이 알고 있던 신혜성의 취향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다른 곡이 취향이 아닌 것은 아니에요.

10. 예능 활동도 활발히 하는 것 같아요.
신혜성 : 솔로 가수 신혜성으로는 앨범을 내도 그닥 방송도 많이 안하고, 앨범과 공연 위주의 활동만 했어요. 이번 앨범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좋아해주는 것을 하는 것이에요. 이번에 최대한 많은 방송에 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너의 목소리가 보여2’, ‘동상이몽’도 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팬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은 방송을 할 생각이에요. 음악방송도 첫 방송 시작으로 최대한 오래 하려고 해요.

10. 혹시 심적 변화의 계기가 있으신가요?
신혜성 : 안 하려던 것 하니까 이상하죠? 하하. 진짜 개인적인 것은 아니고, 정말 10주년 동안 감사하니까 돌려주자고 생각했어요. 일이 더 많이 생겼는데 스태프들이 오히려 더 신나서 일하고 있어요.

10. 솔로 가수 신혜성의 댄스 무대를 본다니 부담이 되겠어요.
신혜성 : 연습만 할 것이에요. 절대 실수가 없을 것이에요.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참 좋은 시도이긴 하지만, 첫 방송을 했는데 사람들이 ‘발라드를 하지. 왜 저런 것을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스런 부분도 있어요. 댄스 그룹을 18년 하면서 뭐가 힘들까 싶지만, 저는 말했다시피 노래가 주종목이에요. 이번에 춤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잘 어울리는 것을 잘 준비했다고 듣는 것이 목표에요. 그래서 절대 실수하면 안 돼요.

10. 음악적으로 도전도 계속하는 것 같은데, 랩 욕심은 없나요? (웃음)
신혜성 : 욕심 전혀 없습니다. 랩은 예능용으로! 랩은 어려워요. 아예 안한 것은 아닌데 진지하게 랩을 인정받으려고 한 건 아니고 쇼의 형태로 재미있게 한 것은 있죠. 랩은 건드리면 욕 먹지 않을까요? 퍼포먼스는 저한테 맞는 걸 잘 짜서 준비하면 돼요.



10. 팬들이 좋아할만한 것들 중에 도저히 못하겠다 싶은 것들도 혹시 있을까요?
신혜성 : 음.. 뭐가 있을까요..? 연기? 연기는 죽기 전에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로 댄스도 제가 할 줄 몰랐으니까요. 나중에 말 바꿀 수 없으니 못하는 건 없네요. (웃음) 뮤지컬 제안도 들어오는데 어설프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항상 조심스러워요. 스타일리스트가 핑크 스웨터 입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농담으로 “혜성오빠 핑크 입히는데 10년 걸렸다”고 했어요. 죽기 싫을 정도로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랩도 민폐가 안 되는 선에서 했으니까요. 하하.

10. 요즘 연기 병행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스타일인데 신혜성은 노래에 뚝심이 있어요.
신혜성 :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노래라는 마인드가 있어요. 연기든 뭐든 다른 것을 할 때는 그냥 도전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 도전이 막연히 내가 하고 싶으니까 아마추어처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가 준비가 돼야 또 도전을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그럴 수 있는 자신감이나 준비가 전혀 안됐어요. 어설프게 하느니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팬들 입장에서는 노래에 뚝심 있는 것도 좋지만, ‘제가 노래만 할게요’라는 부분도 10년 동안 응원해줘서 그런 것도 고마워요.

10. V앱 생중계도 하지요?
신혜성 : 전진은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하는지.. 하하. 점점 적응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SNS를 전혀 안하고 있는데 V앱으로 약간의 사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콘텐츠 같아요. 어색해 하는 것조차도 제 캐릭터인 것 같아요. 18년 동안 꾸준히 어색하죠. 하하. 방송이나 예능을 혼자 나가면 팬들은 좋아하겠지만, 아직은 어색해요. ‘너목보’도 참 많이 어색했는데 잘 나왔어요. 다행이에요. 예능을 잘한다고 할 수 없는데…

10. 이번 앨범의 목표나 바라는 성과가 있다면요.
신혜성 : 첫 무대에 서는 것만 신경이 쓰여요. ‘잘 준비해서 잘했다’는 평가가 제 최대의 성과에요.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0.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신혜성은 완벽주의자 성향도 있는 것 같아요.
신혜성 : 좀 많이 신중한 편이죠?

10. 이번 앨범이 팬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이 되겠네요.
신혜성 : 꼼꼼하게 챙기려고 했어요. 서로 100% 만족하는 앨범은 아니지만, 노력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10년 동안 솔로, 18년 동안 신화지만,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정말 오랜 시간 해왔는데 앞으로 목표나 꿈을 세운다면 지금처럼 오래 꾸준히 하고 싶어요. 뭔가 또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기존 하던 것에서 더 깊어진 느낌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 내 자신에게 파이팅하면서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올해 일 많아요. 올해 쭉 달리는 해입니다. 신화의 해, 신혜성의 해, 신화창조의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라이브웍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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