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배우 지진희가 ‘애인있어요’의 인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진희는 “연락 자주 하지 않고 지내던 친구들이 뜬금없이 전화를 해와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해서 ‘애인있어요’ 인기를 실감합니다. CF로도 실감 하구요… (하하하)”라면서 말문을 연 뒤, 팬덤 현상 이유에 대해서는 ‘삼위일체 드라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진희는 “우선 정통 멜로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공허하지 않고 사실적입니다. 갈등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여기에 배유미 작가 특유의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대사가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최문석 감독의 스피드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이 영상으로 빛을 내고 있고요. 스토리, 대사, 영상, 어느 한 군데도 구멍이 없는 삼위일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 시청자들이 남편과 또는 남자 친구와 최진언을 비교 하면서 보는 것 같다”라고 추측하고, “단순한 사랑이고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사랑이지만 최진언의 사랑은 스토커처럼 보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짜로 느껴지고, 절절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이런 사랑을 남편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 남자 친구와 이런 사랑의 감정을 공유 수 있다면’하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면서 보는 드라마입니다. 한 마디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드라마인거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설명했다.

최근 최진언의 캐릭터가 유쾌하고 더욱 자신감있게 변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래 성격도 진언 같아, 회를 거듭할수록 제 옷을 입은 느낌으로 연기하게 된다”면서, “시청자들께서 한 장면 한 장면 곱씹으면서,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시니까 제가 감정 하나, 대사 한 마디 섣불리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드라마와 함께 깊어지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SBS ‘애인있어요’는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과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잊어버린 사랑의 추억,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속에 강력한 팬덤현상을 얻고 있다. 방송은 주말 오후 10시.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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