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에 씐 소녀를 열연, 충무로의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는 배우 박소담의 다음 행보는 연극이다.

박소담은 내년 1월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하는 연극 ‘렛미인’에서 주인공인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을 맡는다. 지난 10월 6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참여한 오디션을 거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렛미인’에는 6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충무로 괴물 신인 박소담 외에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20대 초반의 신인 배우들과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중견배우 주진모 등 11명이 선발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한 박소담은 “졸업 후 영화 작업을 먼저 시작하게 됐지만, 저의 꿈을 시작했던 연극 무대에 꼭 한번 서고 싶다는 엄청난 목마름을 항상 갖고 있었다”며 “‘렛미인’ 오디션 공고를 보고 ‘일라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와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8년 스웨덴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렛미인’은 뱀파이어 소녀와 외로운 십대 소년의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토니상, 올리비에상을 받은 존 티파니의 연출로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2013년 스코틀랜드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원작 연극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다.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한 해외 제작진이 방한해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뱀파이어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소년 ‘오스카’는 신예 안승균과 오승훈이 맡는다. 일라이를 사랑하는 인간 사냥꾼 ‘하칸’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주진모가 캐스팅됐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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