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하는 존재다.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이 주말 박스오피스를 호령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주말동안 전국 126만 1,1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누적 관객수는 160만 6,141명.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영화는 개봉주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쌍화점’(2008)이 6일 동안 모은 관객수 150만 8,843명보다 높다. 더불어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작 ‘친구’‘아저씨’‘타짜’ 등의 오프닝 및 개봉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1(토) 하루 동안 48만 9,515명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신의 손’이 보유하고 있던 일일 최다 관객수 47만 5,507명을 뛰어넘었다. 또한, 이병헌-조승우의 최고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오프닝: 16만 9,516명, 개봉 첫 주: 127만 9,367명), ‘타짜’(오프닝: 13만 6,950명, 개봉 첫 주: 99만 5,828명) 오프닝 기록 및 개봉주 최고 흥행 기록까지 경신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당초 이병헌의 사생활이 영화 흥행에 변수로 평가받았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상당한 분위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하는 존재다.

2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리던 ‘검은 사제들’은 ‘내부자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48만 7,690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관객수를 444만 8,738명으로 늘렸다. “사제복을 입고 명동을 활보하겠다”는 강동원의 800만 공약까지는 멀어 보이지만, 500만 돌파는 가뿐할 것으로 보인다.신작 영화 ‘헝거게임:더 파이널’이 33만 959명으로 3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수는 43만8,704명이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헝거게임’ 4부작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두 번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이 최정예 요원을 이끌고 스노우 대통령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007 스펙터’가 21만 1473명(누적 관객수 166만 2,934명)으로 4위에 오른 가운데, 재개봉 영화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터널 선샤인’이 3만 775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전국 37만 3,445명의 관객이 10년 전의 감동을 다시 느꼈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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