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몽키하우스’에 대한 괴담과 함께 숨겨진 인권 유린 세력에 대해 추적한다.

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몽키하우스’에 대한 괴담을 파헤치며, ‘특별한 손님’만을 위해 만들어진 마을, 그 뒤에 인권을 유린했던 세력에 대해서도 추적한다.산 속 깊숙이 위치한 수상한 건물, 사람들은 한 번 그곳에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탈출을 위해 2층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누군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뛰쳐나와야 했다. 도망치려다 죽은 귀신 이야기가 돌 정도로 공포의 공간이었다는 ‘그 곳.

증언자 A는 제작진에게 ‘그 곳’에 대해 “누가 도망가다가 떨어져서 죽었다는 소리도 있어요. 밤이면 귀신도 나온다고 그랬어요. 따박따박 신발소리도 난다고 하구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던 중 그곳에 갇힌 경험이 있다는 미진 씨(가명)를 만나 얘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미진 씨는 “산꼭대기에 큰 빌딩에다 언니들을 가둬놨는데, 철조망이 있어서 나갈 수도 없고 도망은 죽어도 못 가요”라고 말했다.그 곳은 도망은 꿈꾸기도 힘들만큼 완벽하게 격리된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그 곳을 ‘몽키하우스’ 라고 불렀다.

‘몽키하우스’에 대한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마을 주민은 “여자들이 한 100명도 있었을 겁니다. 막 뛰어넘고 울고불고 난리 쳤대요. 교도소나 마찬가지잖아요”라고 말했고, 관계자였던 이는 “차에다 태워가지고 오다가 여자들이 도망가려고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가지고 몇 사람 목숨을 잃기도 했지요“라고 증언했다.

교도소는 아니지만 교도소만큼이나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됐다는 ‘몽키하우스’, 그 곳에 갇힌 사람들은 웬일인지 대부분 젊은 아가씨들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왜,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출을 시도해야만 했었는지 어렵게 입을 열었다.몽키하우스 수용 경험자는 “들어가자마자 (주사를) 맞는 거예요. 맞을 때 죽을 것 같이 아파요. 다리가 막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아픈 충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몽키하우스’ 만큼이나 출입이 통제되었던 또 다른 곳이 있었다. 그곳은 작지만 화려한 마을 이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던 마을은 ‘특별한 손님’만을 위한 비밀 장소였다고 한다.

한창 때, 주말이면 천 명이 넘는 손님들이 다녀가곤 했다는 마을에는 지금 현재, 의문의 작은 방들만이 남겨져 있다.사람들은 다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2014년 6월 25일, 법정 앞에 모인 122명의 사람들은 모두가 외면하려 했던 진실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이들이 세상 밖으로 꺼낼 수 있었던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추적했다.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가 담긴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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