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뉴욕 경찰이 경찰 항의 집회에 참여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경찰협회(Association)는 경찰력 사용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에 참가해 경찰을 비난한 타란티노 영화에 대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앞서 타란티노 감독은 수백 명의 시위대와 함께 맨해튼의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항의 집회를 마친 뒤 6번가까지 약 3㎞를 행진했다.

‘일어서라 10월(Rise Up October)’이라는 이름의 이 시위는 뉴욕 경찰이 최근 맨해튼 할렘에서 주민에게 총을 쏜 것에 대해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집회.

쿠엔틴 타란티노는 “나는 양심을 가진 인간”이라면서 “살인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일어서서 거기에 대항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우리가 여기에 모였다”면서 “제대로 다뤄졌다면 살인에 연루된 경찰은 감옥에 가거나 적어도 고발을 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협회의 패트릭 린치 회장은 “범죄와 폭력을 찬양하는 사람이 경찰을 싫어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타란티노 감독 작품들의 폭력성을 꼬집었다. 이어 린치 회장은 “타란티노에게는 경찰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시우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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