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영화를 통한 위로와 나눔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감영화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제3회 공감영화제(주최 ㈜명랑캠페인)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소재 미디어카페 후에서 개최된다.올해 영화제는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관객들과 공감하고 싶은 6편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사회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이슈들을 영화를 통해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며 나누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9일 개막작으로는 용산참사의 실상을 떠올리게 되는 영화 ‘소수의견’이 선정됐다. 이어 30일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31일에는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로 위안부 심달연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싶은 것’, 홍대 앞 젠트리피케이션(도심 원주민 구축)을 떠올리게 되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수화가 탄생 된 감동적 실화를 통해 소통의 무한가능성을 보여주는 ‘마리이야기’, 폐막작으로는 ‘조선’이라는 국적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일궈낸 감동 스토리 ‘60만번의 트라이’가 상영된다.

2015년 제3회 공감영화제는 시민 3인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되어 영화를 선정, 눈길을 끈다. 영화의 주제와 관련된 뜻 깊은 행사도 진행 된다. ‘다이빙벨’ 상영에 앞서 현재 유가족들의 삶을 기록한 짧은 영상이 소개된다.공감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난 후 공감한 만큼 요금을 내는 공감요금제(후불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모금된 수익금 전액이 나눔이 필요한 곳에 기부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다. 1회 수익금은 바라봄사진관, 마포장애인 부모회, 몽당연필에, 2회 수익금은 희망제작소, 티베트인 민수씨에게 전달 됐다.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들을 재조명하고 영화의 공감을 현실의 실천으로 이어가는 국내 유일의 나눔 축제인 공감영화제는 전문 영화인이 아닌 시민들이 만든 즐거운 축제로 진행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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