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감성 발라드 ‘집으로 가는 길’로 돌아온 비투비가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비투비는 지난 14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집으로 가는 길’ 컴백 첫 음악방송 무대를 펼쳤다. 예외 없는 실력으로 무대를 꽉 채운 비투비 라이브의 매력이 어느 멋진 장면을 연출해냈다.‘집으로 가는 길’은 비투비가 지난 6월 발표한 ‘괜찮아요’에 이은 힐링 발라드. 음원 공개 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비투비만의 힐링 발라드라는 차별화 포인트도 통했지만, 허밍으로 부드럽게 열었던 도입부와 후반부 폭발적으로 터지는 보컬라인들의 화려한 고음 애드리브와 화음이 임팩트를 줬다. 진성과 가성을 오고가는 보컬 테크닉도 요구했다. ‘괜찮아요’보다 높아진 노래의 난도에 비투비 라이브 무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졌다.

역시 비투비였다.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노래에 집중하기 위해 부드럽고 간단한 동작으로 이뤄졌다. 스탠딩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노래의 가사를 표현했으며, 적절한 스모그가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2절 래퍼들의 랩이 펼쳐질 때에는 무대 앞으로 나와 시선을 집중시켰다. 양 끝에 서있던 정일훈과 이민혁이 센터로 나오면서 랩에 실린 무게감과 가사전달력이 배가 됐다.

서은광과 임현식의 고음 화음을 시작으로 프니엘의 랩과 함께 노래가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모든 멤버들이 무대 앞으로 나온다. 이때부터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등 보컬라인이 가창력 대회를 열 듯 마음껏 기량을 발휘한다. 정해진 퍼포먼스 대신 노래에 자신을 맡기고 감정 전달에 온전히 집중한 모습이다.놀라운 건, 보컬라인이 애드리브를 펼치고 있을 때 뒤를 받쳐주는 래퍼라인들의 모습이다. 양 끝에 선 정일훈과 이민혁이 서로를 마주보며 노래를 부른다. 이민혁의 경우, ‘괜찮아요’ 활동 당시 육성재의 빈자리를 채우며 보컬 능력을 보여줬던 멤버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래퍼라인의 멀티플레이어가 빛났다. 일곱 멤버 모두 출중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비투비라 가능한 장면이다.

이날 컴백 무대에는 아쉽게도 육성재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마을-이치아라의 비밀’에 촬영 스케줄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육성재 파트를 서은광과 이창섭 등 멤버들이 적절히 배분해 무대를 부족함 없이 만들었다. 아이돌의 무대는 퍼포먼스가 완성한다곤 하지만, 비투비의 퍼포먼스는 무대를 풍성히 채우는 라이브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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