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기승전결(起承轉結). 동양의 전통적인 시작법 중 하나로, 작품 내용의 흐름을 뜻한다. 오늘 날 온라인 상에서는 ‘기승전XX(결국엔 XX더라)’로 변형돼 자연스런 흐름을 강조하는 말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감히 ‘기승전’을 붙이고 싶은 배우가 나타났다.
‘어디서 봤더라?’ 배우 신혜선이 묘하게 눈길을 끈다. 최근 MBC ‘그녀는 예뻤다’의 잡지사 ‘모스트’의 직원인 한설(신혜선)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새침데기 같은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이내 무릎을 치고 떠올린다.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동생!이처럼 신혜선의 전작을 떠올리기까지는 아주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막상 그의 행적들을 떠올리고 나면,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신혜선은 매번 굉장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 게다가 그의 변신은 ‘기승전결’을 붙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일어날 기(起) : 2013년 KBS2 ‘학교2013’ 신혜선
신혜선의 데뷔작. 극 중 신혜선은 숏컷의 헤어와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활기찬 고등학생으로 완벽 변신했다. 캐릭터의 이름도 신혜선.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썼다. 그는 이름처럼 실제 신혜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도 “극 중 이름도 내 실제 이름이었기에 그냥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참고 : 텐아시아 인터뷰 [My Name] 신혜선(2) 믿음이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렇게 신혜선은 연기자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을 승(承) : 2014년 케이블채널 tvN ‘고교처세왕’ 고윤주
신혜선이 변신을 시작했다. 털털하고 순수한 여고생에서, 지적이고 섹시한 회사원으로 변신했다. 당차고 자기주장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은 ‘학교2013’의 신혜선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딱 달라붙는 옷과 뾰족한 하이힐은 꽤 낯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신혜선에게 잘 어울렸다. 여고생의 선한 눈은 섹시미 가득한 요염한 눈빛으로 변했다. 신혜선의 예상 밖의 모습은 새로운 변신의 가능성을 제시한 계기였다.
바꿀 전(轉) : 2015년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 강은희
분위기를 바꿨다. 신혜선은 청순한 모습으로 변했다. 달라붙는 스커트는 벗어던지고 청순의 대명사 흰 원피스를 입었다. 지난 역할도 잘 소화했지만, ‘오나귀’의 은희는 신혜선의 맞춤옷이라고 할 만큼 잘 어울렸다. 전작의 캐릭터와 극과 극을 이루는 은희를 위해 신혜선은 모든 걸 바꿨다. 말투, 성격, 심지어 섬세한 손짓까지. 완전한 변신으로 ‘오나귀’의 흥행과 더불어 변신의 성공을 거머줬다.
맺을 결(結) : 2015년 MBC ‘그녀는 예뻤다’ 한설
마무리를 뜻하는 맺을 결. 마무리? 이제 데뷔 3년차인 배우에게 할 소리는 아닌 걸 알고 있다. 신혜선에게 ‘결’은 마지막이 아닌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할 준비가 완료 됐다는 뜻이다. 네 번째 작품인 ‘그녀는 예뻤다’에서 신혜선은 새침한 한설로 분했다. 선한 역할만 하던 신혜선은 얄미운 한설을 통해 악역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보이시, 섹시, 청순, 새침. ‘그녀는 예뻤다’에 다다르기까지 해볼 건 다 해봤다. 이제 신혜선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
현재 연예계에는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역할을 소화해낼 마땅한 20대 여배우를 찾기 힘든 것. 현재 존재하고 있는 20대 여배우들은 톱스타이거나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신인인 상황이다. 굉장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혜선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음 모습이 기대되는 배우, 변신할 준비가 완료된 배우. 신혜선의 기승전결이 반가울 뿐이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KBS2 ‘학교’,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캡처
기승전결(起承轉結). 동양의 전통적인 시작법 중 하나로, 작품 내용의 흐름을 뜻한다. 오늘 날 온라인 상에서는 ‘기승전XX(결국엔 XX더라)’로 변형돼 자연스런 흐름을 강조하는 말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감히 ‘기승전’을 붙이고 싶은 배우가 나타났다.
‘어디서 봤더라?’ 배우 신혜선이 묘하게 눈길을 끈다. 최근 MBC ‘그녀는 예뻤다’의 잡지사 ‘모스트’의 직원인 한설(신혜선)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새침데기 같은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이내 무릎을 치고 떠올린다.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동생!이처럼 신혜선의 전작을 떠올리기까지는 아주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막상 그의 행적들을 떠올리고 나면,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수긍할 수밖에 없다. 신혜선은 매번 굉장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 게다가 그의 변신은 ‘기승전결’을 붙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일어날 기(起) : 2013년 KBS2 ‘학교2013’ 신혜선
신혜선의 데뷔작. 극 중 신혜선은 숏컷의 헤어와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활기찬 고등학생으로 완벽 변신했다. 캐릭터의 이름도 신혜선.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썼다. 그는 이름처럼 실제 신혜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도 “극 중 이름도 내 실제 이름이었기에 그냥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참고 : 텐아시아 인터뷰 [My Name] 신혜선(2) 믿음이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렇게 신혜선은 연기자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을 승(承) : 2014년 케이블채널 tvN ‘고교처세왕’ 고윤주
신혜선이 변신을 시작했다. 털털하고 순수한 여고생에서, 지적이고 섹시한 회사원으로 변신했다. 당차고 자기주장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은 ‘학교2013’의 신혜선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딱 달라붙는 옷과 뾰족한 하이힐은 꽤 낯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신혜선에게 잘 어울렸다. 여고생의 선한 눈은 섹시미 가득한 요염한 눈빛으로 변했다. 신혜선의 예상 밖의 모습은 새로운 변신의 가능성을 제시한 계기였다.
바꿀 전(轉) : 2015년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 강은희
분위기를 바꿨다. 신혜선은 청순한 모습으로 변했다. 달라붙는 스커트는 벗어던지고 청순의 대명사 흰 원피스를 입었다. 지난 역할도 잘 소화했지만, ‘오나귀’의 은희는 신혜선의 맞춤옷이라고 할 만큼 잘 어울렸다. 전작의 캐릭터와 극과 극을 이루는 은희를 위해 신혜선은 모든 걸 바꿨다. 말투, 성격, 심지어 섬세한 손짓까지. 완전한 변신으로 ‘오나귀’의 흥행과 더불어 변신의 성공을 거머줬다.
맺을 결(結) : 2015년 MBC ‘그녀는 예뻤다’ 한설
마무리를 뜻하는 맺을 결. 마무리? 이제 데뷔 3년차인 배우에게 할 소리는 아닌 걸 알고 있다. 신혜선에게 ‘결’은 마지막이 아닌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할 준비가 완료 됐다는 뜻이다. 네 번째 작품인 ‘그녀는 예뻤다’에서 신혜선은 새침한 한설로 분했다. 선한 역할만 하던 신혜선은 얄미운 한설을 통해 악역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보이시, 섹시, 청순, 새침. ‘그녀는 예뻤다’에 다다르기까지 해볼 건 다 해봤다. 이제 신혜선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
현재 연예계에는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역할을 소화해낼 마땅한 20대 여배우를 찾기 힘든 것. 현재 존재하고 있는 20대 여배우들은 톱스타이거나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신인인 상황이다. 굉장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혜선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음 모습이 기대되는 배우, 변신할 준비가 완료된 배우. 신혜선의 기승전결이 반가울 뿐이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KBS2 ‘학교’,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