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12회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하노라(최지우)는 차현석(이상윤)을 볼 때마다 예전과 다른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하노라는 현석이 자신의 할머니 가게를 지켰다는 사실을 듣고 고마움을 느낀다. 김이진(박효주)은 현석의 의도를 파악하고 현석에게 우철(최원영)과 노라의 공증사실을 말한다. 한편, 노라는 불륜상대가 이진이라는 것과 우철의 거짓말을 다 알게 된다. 우철은 변해가는 노라와 그녀 옆의 현석의 모습을 보고 질투를 느낀다.리뷰
말문이 막혔다. 드디어 김우철의 말문이 하노라에 의해 막혀버렸다. 배운 것 없다고 무시당한 노라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하노라는 멋진 여자가 됐다. 그 뿐만아니라 그녀는 이제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직 한 학기도 다니지 않은 노라가 이토록 멋있는 여자가 된 건 그녀 자신의 노력도 있지만 주위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현석의 사랑 때문도 있다. 노라 본인은 미처 느끼지 못했을 테지만 그녀는 사랑받고 있었고, 그의 그런 사랑에 빛나고 있었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현석을 찾아가는 우철의 행동. 몰지각한 그의 모습이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 그의 행동은 하노라의 큐피트처럼 현석과 노라의 사랑을 돕고 있다. 우철 덕분에 노라는 현석을 보고 두근거리게 됐고, 우철 덕분에 현석은 노라의 이혼 생각을 듣게 됐기 때문.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우철의 바보 같은 행동이 가려운 곳을 잘 찾아 긁어주고 있다.
한번 찢은 사람의 마음은 다시 붙일 수 없지만 공증서는 찢어진다고 한들 언제든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이 놓은 덫에 본인이 걸린 꼴이라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진에 대한 우철의 마음이 떠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이진을 자극하는 노라의 “너 가지세요.”발언은 이진의 자존심을 뭉개놨다. 사랑도 떠나고 자존심마저 뭉개진 이진의 앞으로의 결정이 어떨지는 안 봐도 뻔한 비디오. 노라뿐만아니라 이젠 이진에게도 버려진 우철의 말로가 눈 앞에 선하다.항상 고맙단 말로 부족한 현석에게 언제쯤 노라는 사랑해라고 말하게 될 수 있을까. 섬세하게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현석의 다정함. 사랑받아본 적 없는 노라가 다정한 그의 사랑을 온전히 받을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래본다.
수다 포인트
-김우철이 우주였다면 현석이의 배려심은 탈우주급!
-우천대, 좌천대. 곧 위천대, 아래천대도 나오게 되겠네요.
-최대피해자: 편의점 사장님.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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