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랩스타2’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지난 방송에서 안수민과 애쉬비는 영구 탈락 했고 그 자리에 포미닛의 래퍼 전지윤이 새롭게 합류했다. 전지윤은 자기소개 랩에서 아쉬운 실력을 선보여 출연 랩퍼들의 웃음을 샀다. 반면 트랙 4, 5번의 프로듀서로 차차말론과 박재범이 등장하였고, 4,5번 트랙을 획득하기 위한 새로운 미션이 시작되었다. 200명의 관중 앞에서 랩배틀을 벌인 결과 4번 트랙은 예지가, 5번 트랙은 효린이 가져갔다.리뷰
먹는 키디비의 얼굴에 포인트를 살려 키디비를 희화화하며 이번 회는 시작되었다. “릴샴처럼 만드는 거냐” 며 즐겁게 웃는 키디비를 시즌 1 릴샴과의 교차편집으로 더 큰 웃음 포인트로 만들어버렸다. 랩퍼들끼지 이미 몇 번의 대결을 펼친 상황에서 전지윤의 등장은 참가자들에게 큰 긴장감을 주지는 못했다. 그녀의 등장도 임팩트가 없었지만 자기소개 랩에서도 그녀가 보여준 실력은 실망스러웠다. 실력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 자신의 실력과 상황은 파악하지 못한체 ” 나만 외톨이”라며 불평불만을 하고 있는 전지윤에게 트루디는 랩이 아닌 타령같다는 한 줄 평을 남겼다.

트루디는 시즌2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오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오늘도 시종 자신만만함을 넘어선 예의없는 자기애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트루디가 여론을 악화하는 것을 의식이라도 한 것인지 오늘 트루디는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트랙 4번,5번을 따는 팀 미션에서 각자 원하는 트랙의 방에 입장하고 그 속에서 다시 두 팀으로 나뉘어져 랩배틀을 벌였다. 시즌 1과 똑같은 방식. 하지만 이 상황에서 트루디는 치명적인 가사 실수를 했고 때문에 유빈, 캐스퍼, 유빈은 트랙 배틀에 참여 기회를 박탈당하였다. 명백히 트루디의 실수로 유빈과 캐스퍼가 최종 배틀에서 제외되자 시종일관 오만한 태도를 보이던 트루디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초반 기고만장한 인터뷰와 태도를 집중 포화하더니 이제는 그녀의 눈물로 그녀를 포장하는 모양새라 씁쓸하다.

트랙 4,5번의 프로듀서로 차차말론과 박재범이 등장하였는데, ‘센스’를 운운하며 알 수 없는 랩퍼 선발 기준을 제시했다. 제작진은 지난 대결들에서 승패가 갈린 두 명의 참가자를 라이벌 구도로 꾸미기 시작한 모양새다. 키디비와 헤이즈는 서로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집중 포화됐고, 예지와 수아도 희대의 라이벌로 편집되었다. 덕분에 길미,예지,수아는 최종 배틀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승자는 수아가 되었다. 랩배틀이 마치 지난 배틀에 대한 복수전처럼 그려지고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효린도 마찬가지. 헤이즈와의 대결에서 통쾌한 승리로 그동안의 굴욕을 설욕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하위 랩퍼를 만회하기 위한 효린의 노력은 물 만난 고기의 모양새였고, 자신의 끼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랩배틀을 신나게 마친 효린에게 갑자기 어울리지 않는 BGM과 함께 시작된 감성 인터뷰는 살짝 뜬금없다는 인상을 남겼다. 성장과정과 변화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매 회 대결에 충실하여 그 대결만으로 발전해나가는 랩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부디 남은 방송에서는 그 어떤 랩퍼도 편집의 희생양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수다 포인트
– 키디비, 잘 먹으면서 순박하게 웃는 매력 만점 캐릭터!
– 트루디, 미친 캐릭터의 최강자는 예지라구요??
– 유빈과 효린의 디스 배틀, 최고 시청률 찍나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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