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어송포유4’에서 빅스 레오가 뜻밖의 예능감을 뽐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2 ‘어송포유4’에는 빅스LR의 레오, 라비가 출연한다.빅스LR의 레오와 라비는 “조용하고 말도 재미있게 하지 못해 다른 멤버들이 (출연 소식에) 걱정했다”며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은 ‘남남케미’를 통해 예능감을 선보였다.

빅스LR 두 남자의 케미 코드는 바로 “뻔뻔함과 안절부절.” 등장에서부터 왠지 위축된 듯한 쳐진 어깨와 조용조용한 말투지만 알고보면 매 순간 할 말 다 하는 만만찮은 보컬 레오와, 그에 반해 중저음의 매력적 보이스로 씩씩하게 자기 표현을 하지만 이상하게 뜻대로 풀리는게 없는 허당 래퍼 라비의 조합이 보는 내내 재미를 선물할 것이라는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들의 호흡 이번 앨범 소개에서부터 발동됐다. 작사, 작곡을 하는 실력파 멤버들답게 이번 유닛 앨범에서 형 레오와 동생 라비는 각각 2곡, 3곡의 본인들 곡을 실었다고 밝히자, 짓궂은 MC들은 “라비야 너무했다”며 분위기를 몰아간 다음, “레오가 형인데 왜 레오의 곡이 2곡 뿐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레오는 고개를 떨어뜨리며 “(라비가) 제 곡은 너무 우울하다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레오는‘쎈(?) 동생에게 당하기만 해 주눅 든 불쌍한 형’ 콘셉트를 잡아가기 시작한 것.이렇게 시작된 레오의 메소드 연기는 대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깊어졌다. MC들은 이미 그런 레오를 안타까워하는 리액션으로 그의 연기에 날개를 달아주며, 반대로 라비를 궁지로 몰기 시작했다.

강인이 다시 “둘이서 타이틀 곡 파트 배분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하자 라비가 “저는 래퍼고, 형(레오)은 보컬이라 (파트 나누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이를 조용히 듣던 레오의 숙연한 한마디 “후렴구 말고는 다 라비가 불러서”로 다시한번 궁지에 몰며 고수의 내공으로 라비를 디스, 안그래도 안절부절 하던 라비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표정 변화없이 조곤조곤 촌철살인으로 MC들을 빵빵 터뜨리는 의외의 캐릭터 레오의 끝도 없는 활약에 MC 강인은 “레오, 학원 다녔나? 왜 이렇게 웃겨, 레슨 받은거 같다”며 그의 예능감을 인정했고, 공찬과 엠버 역시도 레오 때문에 진행은 커녕 웃기 바빴다는 후문이다. 특히 같은 멤버인 라비조차도 “이 형 웃긴 형이었네” 하며 레오의 새로운 재능 발견에 웃음을 참을 새 없었다고 한다.레오가 라비를 그저 궁지에 몰며 디스한 것은 예능감에서 비롯된 것일 뿐, 그의 진심은 따로 있었다. 글로벌 팬들의 빅스LR에 관한 토크 타임에서 ‘요즘 가장 즐겨듣는 노래’를 묻자, 레오는 라비가 작사·작곡한 “리멤버(REMEMBER)”를 최근 가장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번 유닛 앨범을 준비하면서 라비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에 놀랬던 것 같다. ‘이 친구(라비)가 많은 분야, 종류, 색깔의 곡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대견하고 자랑스럽더라”고 진지하고도 담담하게 밝혀, 라비를 향한 애정을 선보였다.

빅스 LR이 출연하는 ‘어송포유4’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55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유)어송포유문전사·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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