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김준호 맞춤형 일일대타 ‘추얍쓰’ 추성훈과 가을남자 여행을 떠난 ‘1박 2일’이 멤버들의 찹쌀떡 친화력으로 안방극장에 꿀잼을 선사했다.

모든 게 처음인 추성훈은 멤버들과 한데 어울려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는데 이는 그의 등장을 반기며 때로는 깨갱하며 폭풍 친화력을 보여준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말 그대로 작은 변화도 빅재미로 승화시킨 멤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의 일일대타로 등장한 추성훈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가을맞이 남자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큰 재미와 웃음을 안기며 전국 기준 13.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막바지 추성훈이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기’ 미션에 도전해 넘쳐나는 힘으로 숟가락이 휘어버려 큰 웃음을 안긴 장면(19:37)은 닐슨 수도권 기준 18.4%의 순간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1년에 단 한 번뿐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얍쓰’ 김준호로 인해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에 제작진은 김준호의 일일대타를 구해왔고, ‘1975년생 동갑내기, 탈의를 즐기는 남자, 품절남, 형수님이 외국 거주’라는 단서만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너무 똑같은 분을 저희가 찾았다니까요”라며 흥분한 유호진 PD의 말과 함께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일순간 멤버들은 구경꾼 모드로 변신해 추성훈을 신기방기 하게 쳐다봤고, 차태현은 “남자 나오면 싫어해야 하는데 싫어할 수가 없었어”라고 말하는 등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깨갱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이에 정적을 깨고 김준호는 자신의 일일대타인 추성훈에게 “리얼 버라이어티는 좀 친해야 막말도 하고.. 말 놓고 친구하자”라고 애교를 부렸지만 추성훈은 “알았어요”라고 담백하게 얘기하는 등 상남자의 매력을 활활 불태웠다.

일본에서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1박 2일’을 많이 시청하지 못했다는 추성훈은 모든 것이 처음인 상태였고, 제작진의 룰 설명에 “왜?”라고 반문하는 등 제작진을 긴장케 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멤버들 역시 추성훈에게 업혀 처음으로 제작진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했고, 김종민은 어깨를 크게 부풀리며 “왜 내가 힘이 세진 거 같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추성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가을남자 여행을 완성해나갔다. 점심 복불복은 김준호 오마주 게임으로 이뤄졌는데 상의 탈의 단체 줄넘기로 인해 추성훈은 자신의 매력을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했고, 가디건을 벗기로 한 추성훈은 단추 한 개만 잠궈 놓는 모습으로 ‘얍쓰’의 향기를 풍겨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무엇보다 조금씩 변질된 점심 복불복은 멤버들끼리의 로우킥 주고받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고 추성훈과 김준호가 서로에게 로우킥을 선물하며 기회를 얻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김준호는 시도 때도 없이 추성훈 바라기의 면모를 활활 불태우며 “친구하자”를 연신 외쳐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은 예의가 몸에 밴 추성훈에게 존댓말을 하며 배려하는 모습으로 웃음짓게 했다.

특히 상탈 줄넘기, 신문지 위 올라가기 등의 점심 복불복으로 한층 서로에게 가까워진 멤버들은 시장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등 조금씩 시간을 공유하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베이스캠프의 관문이 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 멤버들은 주민 단 네 명이 거주하는 산속 마을 베이스캠프에 가야 했는데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기’로 이동수단 복불복에 돌입했고 추성훈은 전의를 활활 불태우며 거친 상남자의 매력을 뿜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 같은 모든 과정 속에서 추성훈에게 때로는 살갑게, 때로는 깨갱하며 그의 ‘1박 2일’ 입문을 돕는 멤버들의 폭풍친화력이 눈부셨다. 추성훈은 제작진과 긴장감을 형성하면서도 조금은 얍삽한 모습으로 ‘추얍쓰’에 등극해 웃음을 자아냈고, 그의 웃음기 쏙 뺀 담백한 말투를 영화 더빙 자막으로 캐릭터를 잡아주는 제작진의 남다른 센스도 빛이 났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KBS2 ‘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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