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라디오스타’에 체대여신으로 등장한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오나미가 스튜디오를 휘저으며 ‘예능여신’으로 등극했다. 이들은 스튜디오 구석구석을 누비며 송판 깨기, 발레, 뮤지컬, 기체조, 달리기 시범을 보이는가 하면 마치 한을 푸는 듯한 ‘발칙한 토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이들의 대 활약에 4MC들 역시 ‘물개박수’를 멈추지 못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 예측 불가능한 웃음 폭격으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지난 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44회 ‘오~ 나의 체대 여신님!’ 특집으로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레인보우)-오나미가 출연했다. S대 체육교육과 여신 오정연-H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여신 스테파니-H체대 생활무용과 여신 고우리-W대 사회체육학과 여신 오나미는 등장부터 퇴장까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해 큰 웃음을 줬다.

오정연은 “독한 질문을 받을수록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며 “막 하면 좋더라. 뭐 얼마든지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제가 지난 주 일요일에 ‘암살’이라는 영화를 서장훈과 둘이 봤다. 팝콘 엄청 큰 걸 다 먹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해 오정연을 당황시켰다. 그러나 오정연은 “엄청 먹는다. 달달한 팝콘을 그렇게 좋아했다. 제가 좋아해서 좋아하는 것처럼 했던 모양이다”라며 쿨 하게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테파니는 인형 외모와 다르게 아줌마 같은 구수한 말투로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구라는 “원래 말투가 약장수 같았나. 원래는 안 이랬던 거 같은데”라고 말했고, 윤종신 역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엄마 계모임을 따라 다니면서 말투가 이렇게 변했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스테파니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런데 예전에도 말투가 이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이날 4게스트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오나미의 진가는 여러 곳에서 드러났다. 먼저 오정연은 어린 시절 배웠던 격파 시범을 보였다. 맨발로 나선 오정연은 돌려차기 후 발로 송판을 시원하게 깨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오~ 되네?”라며 신나는 얼굴로 두 장에 도전했다. 오정연은 완벽한 2단 뛰기로 송판을 가뿐하게 부수었다.

고우리도 이에 질세라 앉아서 다리를 찢는 동작을 보여주며 유연성을 과시했고, 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편집된 기체조로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고우리는 기를 모아 “하”를 외치며 배를 치는 동작을 보여줬고,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다. 또 고우리는 온 몸을 이용해 접시를 돌리는 척추 운동을 보여주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오나미는 대학교 시절 남자에게 촛불 이벤트를 받을 만큼 남다른 인기를 과시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오나미는 “어느 날 친구들이 공터에 가서 놀자고 하더라. 따라 갔는데 그 곳에 하트 촛불을 만들어 놓고 서 있더라. 또 저를 하트 안으로 넣더라. 처음에는 무서워서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분위기를 봤을 때 그 남자는 진심이었다. 그런데 친구의 감정이 더 크더라. 그래서 얘기를 했다”고 말하며 “이거 진짜다”라고 극구 강조를 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또 오나미는 개그본능을 감추지 못한 채 톡톡 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나미는 “육상을 했으니까 제자리 뛰기라도 보여달라”는 말에 달리기 동작을 취했고, 눈빛에서는 레이저가 쏟아져 웃음을 줬다. 오나미는 전속력으로 카메라를 향해 돌진했고, 놀라운 스피드로 모두의 시선을 쏙 빼놨다. 오나미는 “제일 빨랐을 때 100m를 13초 79에 뛰었다”고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줬다.

이렇듯 스튜디오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범을 보이고 화끈한 토크를 보여준 4게스트로 인해 시작부터 끝까지 ‘라디오스타’는 웃음이 만발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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