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13회 2015년 8월 14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선우(조정석)는 귀신이 보인다는 봉선(박보영)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한다. 괴로운 선우의 술친구가 되어주던 최경장(임주환)은 봉선이 순애(김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애는 최경장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뒤를 미행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봉선은 선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레스토랑을 떠나던 중 쓰러지고 순애의 식당에 머물게 된다. 봉선이 떠난 집을 둘러보던 선우는 봉선이 선샤인블로그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봉선을 찾는다.리뷰
이민을 간다던지, 여태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은 귀신이었다던가 하는 것처럼 그냥 헤어지자고 말하기 힘들 때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마음이 변했니? 헤어지고 싶어서 수작부리는 거야?” 처음 선우에게 봉선의 고백은 헤어지자고 말하기 힘들어 내뱉은 수작처럼 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선우는 그 말이 ‘수작’이 아닌 ‘진실’임을 알게 됐다. 혼란스러워하는 선우의 모습에 봉선은 결국 그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곁을 떠났다. 봉선의 부재에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선우는 몰래 슬퍼했다. 혼자서 아파하는 그의 모습에 레스토랑 식구들 그 누구도 봉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눈치만 보며 아무도 할 수 없던 봉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낸 사람은 꼬르동 서준(곽시양)이었다. 서준은 봉선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셰프만을 바라봤었다는 이야기를 선우에게 건네며 선우와 봉선의 큐피트 역할을 했다. 두 사람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하는 서준의 말에 선우의 마음은 크게 동요했다. 서준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선우는 봉선이 떠난 빈 방을 둘러보며 봉선을 생각했다. 그리고 선우가 예전부터 즐겨보던 선샤인 블로그의 주인이 봉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선우는 봉선의 이력서에 적힌 집으로 빠르게 갔다. 그 안에 봉선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봉선의 할머니에게서 봉선의 과거를 들었다. 외로웠던 자신의 과거처럼 외로웠던 봉선의 어린 시절. 봉선을 이해하게 된 그의 앞에 또 한명의 큐피드 순애의 남동생이 등장했다. 본의 아니게 봉선의 위치를 알려준 그의 행동은 선우와 봉선의 재회를 도왔다. 서로 보고 싶었단 말과 함께 재회한 두 사람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특유의 성실함과 외로웠던 과거, 선샤인 블로그에서만 볼 수 있는 따뜻한 레시피. 선우는 순애의 모습이 아닌 봉선의 따뜻한 모습만을 보고 봉선을 잡았다. 이젠 둘만의 새로운 사랑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다시 사랑하는 지금, 남은 문제는 최경장의 존재뿐이다. 점점 자신의 죽음의 진실에 가까워지는 순애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다 포인트
-아련한 순애의 모습.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최경장님은 얼마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등골이 오싹해질까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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