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김민서가 신은정 앞에서 굴욕을 맛봤다.
10일 방송된 MBC ‘화정’ 35회에서는 누명을 벗은 정명(이연희)이 인조(김재원)를 직접 찾아가 충언을 하며 조정의 정치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한 김상헌(이재용) 등 정치적 세력이 정명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며 조선 정치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러나 극 말미에는 이괄(유하복)이 난을 일으키며 또 다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나갔다.이 가운데 여정(김민서)은 인목대비(신은정)의 앞에서 정명에게 역모 누명을 씌우려 했던 것에 대해 사죄를 해야만 하는 굴욕적인 상황에 놓였다. 중전 인렬(이승아)은 “(조나인의) 죄야 국법으로 다스려야 하겠지만, 먼저 대비마마께는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인목의 앞에 여정을 무릎 꿇렸다. 여정은 부들부들 떨면서 “부디.. 용서를.. 베풀어 주십시오 마마”라며 억지 사죄를 올렸다. 이에 인렬이 “들리지 않는다 했다. 네가 기어이 모든 나인들 앞에서 또 다시 매질을 당할 테냐”라며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하자, 여정은 이를 악문 채 “부디 용서를 베풀어 주십시오 대비마마. 소인이 방자하였사옵니다. 소인이 주제를 모르고 감히 씻지 못할 죄를 지었사옵니다”라며 울분 섞인 사죄를 쏟아낸 뒤, 제 분에 못 이겨 통곡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여정의 억지 사과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더욱이 자존심 강한 여정이기에 그가 이 굴욕적인 상황을 되갚기 위해, 또 다시 어떤 악행을 자행할 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률 3회 연속 1위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9.5%로, 동 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11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36회가 방송된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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