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비스트가 ‘예이’로 여름을 즐겁게 장식했다. 비스트는 지난 27일 새 앨범 ‘오디너리(Ordinar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예이(YeY)’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미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돼’로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비스트 파워’를 보여준 비스트는 ‘예이’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중독적인 후렴구로 가요계 점령에 나섰다. ‘예이’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도입부와 곡이 전개될수록 고조되는 폭발적인 후렴구가 ‘신나게 슬픈’ 댄스곡. 듣는 귀를 만족시키면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로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 8월 1일 ‘쇼!음악중심’은 울산 특설 무대로 생략합니다.# Mnet ‘엠카운트다운’ : 그와중에 살아남은 비스트 라이브

카메라워크 : ★★☆
안개와 불을 꺼주세요 : ★★
양요섭 목에 핏줄 : ★★★★☆

최초 공개 방송임에도 많은 부분이 아쉽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기광의 파트에서 무대를 옮기며 팬들과 교감하고, 절정으로 치닫는 무대 세트 연출은 좋았다. ‘예이’ 자체가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으로 후렴구에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징이라 연출은 곡의 취지와 잘 어울렸다. 그러나 검은 배경에 반짝이는 흰색 조명과 댄서들의 의상이 겹치면서 시선을 분산시켜 몰입도를 방해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마스크를 낀 장현승이 예쁜 눈을 보여주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후반부 비스트의 흥이 절정에 치닫는 프리댄스에서 불꽃과 연기로 멤버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양요섭의 애드리브도 한 번도 잡히지 않았다.# KBS2 ‘뮤직뱅크’ : 3박자 고루 갖춘 비주얼 라이브

카메라워크 : ★★★★
장현승의 모노드라마 : ★★★★
벗기광은 항상 옳다 : ★★★★★

비주얼 감상하기에 좋은 밝은 조명, 선명히 들리는 완벽한 라이브, 팬들의 든든한 응원 소리까지 3박자를 갖춘 완벽한 방송이었다. 윤두준-용준형 자리 바꾸기 도입부부터 장현승의 퇴폐미가 돋보이는 쇼맨십까지 카메라워크는 거의 완벽했다. 특히 이날따라 필(Feel)을 받은 듯한 현승의 움직임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장현승과 이기광의 파트에서 이뤄지는 1:5 대형 안무까지 잘 드러났다. 가끔 카메라가 심하게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큰 오점은 아니었다. 풀샷이 적절히 등장해 비스트 퍼포먼스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기광의 옆트임이 눈에 띈다. 벗기광은 항상 옳다. 뮤직비디오를 한 번 더 보자.# SBS ‘인기가요’ : 이제 멀미약 필요없어요!

카메라워크 : ★★★☆
손동운, 양요섭 목에 핏줄 : ★★★★★
원샷 원킬 클로즈업 : ★★★☆

장막이 올라가며 비스트의 등장을 웅장하게 장식했다. 후렴구에서 ‘예예예예예’와 용준형 파트를 각각 퍼포먼스를 드러내는 화면과 용준형을 클로즈업하는 화면으로 번갈아 드러내면서 노래의 포인트를 살렸다. 풀샷 비중이 적어 전체적인 그림을 포착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손동작의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양요섭의 애드리브와 더불어 후반부 멤버들이 돌아가며 부르는 파트를 거의 모두 원샷으로 포착해 뛰어난 이해도를 보이기도 했다. ‘인기가요’가 매번 지적받았던 잦은 화면전환도 보이지 않아 준수한 카메라워크가 완성됐다. 현승의 모노드라마 파트에서 장현승의 쇼맨십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손동운과 양요섭의 고음 파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핏줄이 비스트의 라이브 실력을 인증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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