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7월 셋째 주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14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MBC뮤직 ‘쇼!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녀시대의 위용을 자랑했다.

올 여름, 쟁쟁한 걸그룹과 보이그룹이 한꺼번에 컴백하며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됐지만 소녀시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소녀시대는 지난 7일 싱글 ‘파티’를 공개하며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어 음악방송 트로피까지 올킬하면서 No.1 걸그룹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최근 음악방송에서 만난 소녀시대 수영은 “1위를 바라고 나왔다기 보다 정규 앨범이 또 나오니까 선싱글에 의미를 두고 큰 성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수영은 “팬 여러분이 오래 기다리시다보니 목이 마르셨는지 응원도 열심히 해주셨다. 팬 여러분 덕분에 1위를 한 것 같다. 남은 정규 앨범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 무서운 건, 소녀시대의 1위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1위를 휩쓴 ‘파티’는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 먼저 보여준 선행 싱글에 불과하다. 소녀시대는 앞으로 ‘라이언 하트(Lion Heart)’, ‘유 씽크(You Think)’를 더블 타이틀로 한 정규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표, 각기 다른 색깔의 매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앞서 소녀시대는 티저를 통해 ‘라이언 하트’와 ‘유 씽크’의 하이라이트를 살짝 공개한 바 있다. 부드러운 느낌의 대중성을 담은 ‘라이언 하트’와 ‘런 데빌 런’, ‘더 보이즈’가 느껴지는 블랙 소시의 연장선인 ‘유 씽크’ 등 상반된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이언 하트'(위쪽)와 ‘유 씽크’
소녀시데 멤버들도 “반전 소시”를 예고하며 앞으로 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수영은 “’라이언 하트’ 가이드를 들었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한국어로 부르니 색깔이 조금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유 씽크’보다 ‘라이언 하트’가 더 좋다”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 이어 “태연이는 ‘유 씽크’를 더 좋아한 것 같다. ‘유 씽크’가 우리의 색깔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현도 ‘라이언 하트’와 ‘유 씽크’의 반전 매력을 상세히 전했다. 서현은 “부모님이 ‘라이언 하트’를 들으셨는데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씽크’에 대해서는 “소녀시대 퍼포먼스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다. 보컬, 퍼포먼스 위주로 보여드리는 곡이라 욕심을 내봤다”고 전했다.

소녀시대 정규 앨범을 통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대중적인 소녀시대와 보컬, 퍼포먼스 등 음악적 완성도를 갖춘 소녀시대까지 소녀시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여름 분위기를 가득 담은 ‘파티’만으로도 올킬 신화를 쓰고 있는 소녀시대가 ‘반전 소시’의 매력까지 담은 정규 앨범으로는 어떤 역사를 쓸까. 소녀시대는 역시 소녀시대다 .

서현은 “항상 듣고 싶은 이야기가 ‘역시 소녀시대’였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우린 소녀시대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해야지”라며 자부심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BC ‘쇼!음악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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