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마마무 ‘인기가요’ 팬디자인 무대 의상

신곡 ‘음오아예’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가 남장과 더불어 팬사랑이 담긴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 10일 KBS2 ‘뮤직뱅크’, 11일 MBC ‘쇼!음악중심’, 12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마마무는 최근 팬카페를 통해 ‘음오아예’ 무대 의상 디자인 이벤트를 열어 세 개의 작품을 채택해 실제로 입고 무대에 선 것.‘뮤직뱅크’에서 마마무는 데님 오버롤 팬츠와 원피스로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했다. ‘쇼! 음악중심’에서는 붉은색 키스립으로 포인트를 준 블랙 앤 화이트 의상을 택했다. ‘인기가요’에서는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로 여름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하와이안걸로 변신했다.

마마무는 매 무대마다 90년대 복고 댄스를 선보이거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4인 4색’ 매력을 살린 의상을 입고 화려한 무대매너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문별은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으며 “솔직히 내가 만약 팬이라면 그냥 보고만 말 텐데 의견을 디테일하게 주셨다. 한 명 한 명 캐릭터를 살려서 제안해주시는 것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마무 ‘뮤직뱅크’ 팬디자인

마마무 ‘음악중심’ 팬디자인

마마무는 독특한 남장 무대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마마무는 ‘음오아예’ 뮤직비디오에서 파격적이고 리얼한 남장을 선보였다. 휘인은 동그란 뿔테안경에 바가지 머리, 빵빵한 볼살로 귀여운 소년의 모습, 화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올백머리에 거뭇한 수염과 턱 특수분장, 가죽재킷으로 까칠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문별은 수트를 입고 젠틀한 미소년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율(문별), 쿠쿠(휘인), 리키(화사)라는 남장 이름까지 지어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는 여자를 남자로 오해해 반한다는 ‘음오아예’의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에 마마무는 ‘인기가요’ 컴백 무대에서 문별과 화사가 무대 도중 뮤직비디오 속 남자로 변신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남장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문별이 스냅백을 쓰고, 반바지를 입은 꼬꼬마룩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문별의 남장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걸크러쉬를 양산했다. 문별은 “저는 평소 젠틀한 이미지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번에 귀엽게 해봤다”며 “반응이 확실히 달랐어요. 어린 꼬마 남자애 같다고 귀엽다는 말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별의 남장에 ‘쇼!챔피언’ PD마저도 감탄했다. 무대 사이사이 MC 김신영의 짤막한 인터뷰 시간에 문별을 투입한 것. 문별은 “그 인터뷰는 원래 정해져 있던 게 아니었다. PD님이 너무 멋있는 것 같다고, 무대만 하기 아깝다고 갑자기 들어가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문별은 “제가 원래 말을 잘 못하는데 혼자 가니까 할 말이 없고, 땀도 났다. 카메라도 잘 못봐서..”라며 당시 쭈뼛대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음오아예’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얻게 된 문별이지만, 문별은 남장으로 인해 생긴 오해와 악플이 속상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음오아예’ 콘셉트와 늘어난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뿌듯한 모습이었다.

마마무는 스타일링 하나에도 팬들과 소통하고, 독특한 콘셉트를 담으며 여느 걸그룹들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보통의 걸그룹이 비주얼 콘셉트를 내세운 뒤, 실력을 알리며 성장해나가는 노선이라면, 마마무는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은 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로 시선몰이에 성공한 것.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추기 시작한 마마무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마마무의 무대를 보는 것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레인보우브릿지월드, MBC뮤직 ‘쇼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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