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인피니트, 구하라, 씨스타, 걸스데이, 틴탑, 나인뮤지스, 에이핑크, AOA, 비투비, 갓세븐, 마마무.

연말가요제나 ‘드림콘서트’ 라인업이 아니다. 다음 주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라인업이다. 올해 대형 그룹들의 컴백 러쉬가 이어지면서 화려한 음악방송 라인업이 완성됐다.걸그룹 대전, 보이그룹 대전 등 올 여름 가요계를 두고 각종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 절정은 다음 주 가요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13일 인피니트와 갓세븐의 컴백, 7월 14일 구하라 솔로 데뷔, 7월 16일 슈퍼주니어와 에이핑크가 나란히 컴백하면서 이미 화려했던 라인업에 힘을 더했다.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갓세븐의 컴백은 걸그룹 강세였던 가요계에 보이그룹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10일 KBS2 ‘뮤직뱅크’를 기준으로 16개의 출연 가수 중 남자팀은 오직 4팀. 틴탑, 비투비, 디셈버, 딕펑스였다. 아이돌이 아닌 디셈버, 딕펑스를 제외하면 남자 아이돌은 겨우 두 팀이다.

컴백팀들인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에이핑크 갓세븐 모두 이번 컴백에 의미가 남다른 것도 관전포인트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스페셜 앨범으로 멤버들의 우정과 신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약속의 마음을 담은 만큼, 더욱 특별한 앨범이다. 여기에 이승환, 김윤아, 에피톤 프로젝트, 장미여관 등 초특급 콜라보 명단까지 공개해 기대를 모았다.인피니트는 음악적 변신과 함께 실험적인 기술들을 시도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타이틀곡 ‘배드’를 “평범한 댄스 음악이 아닌 실험적인 사운드와 구성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네이버 스타캐스트 생중계에서 어쿠스틱 버전의 ‘배드’를 공개해 가창력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에도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국내 최초로 기술을 도입해 공개한 360VR 뮤직비디오는 말 그대로 좌, 우, 상하가 모두 보이는 신기술 뮤직비디오다. PC나 스마트폰에서 마우스나 손을 이용해 동영상 화면을 360도 돌려볼 수 있다.

에이핑크는 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 ‘핑크 메모리’로 걸그룹 대전 속 청순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앞서 스트리트 패션이 담긴 ‘레드’ 티저 이미지와 에이핑크 특유의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이 담긴 ‘화이트’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상반된 매력으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티저 영상에서 잠깐 등장한 타이틀곡 멜로디는 에이핑크 특유의 익숙한 멜로디가 느껴졌다.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함과 에이핑크의 청순함이 어우러진 듣기 편한 노래다. 지난 앨범들이 잘된 만큼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갓세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비밀병기로 나선다. 올해 15&, 박진영, 미쓰에이, 백아연 등등 출격했다하면 성공하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성과가 시급한 갓세븐이 어떤 성과를 낼까. 갓세븐의 타이틀곡 ‘딱 좋아’는 미국 남부 써던 힙합 리듬에 팝 멜로디를 결합시킨 곡으로 언제나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남자의 노래다. 갓세븐은 남친돌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여심사냥에 나섰다.14일 솔로 첫 앨범을 발표하는 구하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구하라의 첫 솔로 앨범 ‘알로하라 - 캔 유 필 잇(ALOHARA - Can You Feel It?)’ 티저 영상에서 구하라는 화려한 배경 속 몽환적이고 섹시한 모습으로 분해 첫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솔로 데뷔 곡 ‘초코칩쿠키’는 빈티지한 악기 구성에 트렌디한 비트가 절묘하게 더해진 R&B 트랙으로 달콤한 가사와 순수한 듯 섹시한 구하라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리보이가 피처링으로 나서 음악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

화려한 가요계 컴백 러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월 말 비스트, 8월 초 B1A4, 원더걸스 등등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대기하고 있다. 가요계가 풍성한 볼거리로 넘쳐나고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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