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크러쉬가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공개한 신곡 ‘오아시스(Oasis)’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것. 발매 하루 뒤인 10일에도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 몽키3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하며 장기 흥행의 서막을 알렸다.
‘오아시스’는 808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브릿지에서 하프타임으로 떨어지는 템포가 포인트인 경쾌한 노래로 올 여름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음악이다. 또 이번 곡에는 그룹 블락비의 지코가 참여해, 한국 힙합계의 신성들의 조합이 색다른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사실 크러쉬의 흥행 돌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상반기 자이언티와 함께 부른 ‘그냥’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에 이어 음악 방송에서까지 1위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뻔한 멜로디’ 역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야말로 신흥 음원 강자의 탄생.
이번 ‘오아시스’의 성공이 특히 더 유의미한 것은 막강한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오직 음악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이다. 이번 싱글은 팬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며 크러쉬만의 프로듀싱 능력이 십분 발휘된 음악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재치 있는 피아노 워킹과 비트가 몸을 들썩이게 하고 크러쉬의 알앤비 보컬과 지코의 거침없는 래핑이 세련되면서도 재미있게 버무려졌다.
소속사 아메바컬처의 한 관계자는 “크러쉬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오면서 실력과 인지도를 열심히 쌓아왔다. 올 초에는 자이언티와 ‘그냥’이라는 노래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고, 덕분에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졌다”면서 “송라이터로서 곡에 대한 주제나 의미를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장점이 있는 친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요즘 걸그룹이 대세이지 않나. 크러쉬가 유일한 남자 솔로가수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린 편이다. 때문에 이 친구가 전달하는 여름이, 이성에 대한 얘기가 보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간 것 같다”고 흥행 비결을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아메바 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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