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복면검사’ 11회 2015년 6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가짜 복면을 이용해 피성호(홍석천)를 다치게 한 조상택(전광렬)에게 유민희(김선아)는 완벽한 적으로 돌아섰음을 선전포고를 한다. 하대철(주상욱)은 검찰 사조직 정검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장인 송만석(박용규)와 강현웅(엄기준)의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이간질 한다. 결국 송 만석과 강현웅의 사이는 틀어져버리고 결국 강현웅은 정검회에서 퇴출당하기에 이른다. 조상택은 복면을 잡기 위해 민희를 이용해 함정을 만든다. 이로인해 복면 하대철은 조상택에 붙잡혀 정체를 들킬 수 있는 위기를 맞는다.리뷰
레슬링 선수처럼 싸움만 잘하는 줄 알았던 복면은 예상보다 훨씬 영리했다. 비리의 온상인 검찰 사조직 정검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을 숨기며 송만석 지검장과 현웅의 사이를 오가며 이간질을 했다. 대철은 송만석에게는 현웅을, 현웅에겐 송만석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현웅은 정검회에서 퇴출당했다. 프로레슬러 가면이라는 도구로 인해 몸만쓰는 촌스러운 영웅이 탄생할 줄 알았다. 예상외로 대철은 자신의 검사직을 활용하며 주변사람들을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한 영웅이었다. 11회 역시 절친 서리나(황선희)의 아버지인 서 장관의 인맥을 활용해 송만석 지검장을 심문할 수 있었고, 장호식(이문식)을 이용해 강현웅의 로비를 만들기도 했다

자식을 괴롭히는 비정한 부모들. ‘복면검사’ 11화에서는 유독 주인공들이 자신의 부모와 인연을 피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유민희의 경우 아버지 조상택은 자신의 딸 민희를 죽이려고까지 했었다. 물론 그건 딸인 줄 몰랐을 때였다고는 하지만 이미 조상택은 비정한 아버지임이 분명했다. 민희의 엄마와 조상택의 악연이 지금까지의 민희와 조상택의 관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희와 삼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려 방문한 줄 알았지만 이마저도 자신이쫓고 있는 복면남을 잡으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그의 비정함을 입증한다.

조상택 말고도 비정한 부모는 한 사람 더 있었다. 하대철의 친모 임지숙(정애리). 임지숙은 대철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대철에게 경계의 끊을 놓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에게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 비정한 부탁을 청한다. 그랬던 임지숙은 이번 11회에서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애틋한 모성애를 보였다. 대철의 집에 불쑥 찾아와 저녁 식사를 차리는 등, 임지숙은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엄마다운 행동을 보이며 지난 날을 후회했다. 이에 대철은 과거 지숙이 그랬듯 “모르는 체로 살고 싶다”고 선을 그어 임지숙이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하트 네 개. 그들이 애정을 확인하는 소박한 방법이다. 대철은 민희에게 매번 하트 네 개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곤 한다. 이는 민희를 향한 대철의 마음인 셈이다. 민희는 곧 자연스레 그 마음을 받기 시작하고 자신도 어느새 대철의 마음에 물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사랑 확인 방식은 매우 소박하고 평범했다. 그저 하트 네 개. 이 한 마디로 대철과 민희 두 사람은 서로를 정의내리고 있었다. 비리를 파헤치는 무거운 내용 안에서 겨우 피어난 두 사람의 소박한 사랑이 지켜지길 바랄 뿐이다.

수다포인트
– 하트가 네 개나…사랑이 넘치네요.
– 전형적인 다음주를 기다리게 만드는 엔딩이네요.
– ‘복면검사’의 제대로 된 활약도 곧 나오겠지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복면검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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