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틴탑의 리즈 시절은 언제일까? 이견이 생길 수 있는 논제이나, 합의점은 꽤 간단하게 도출될 지도 모른다. 틴탑의 리즈 시절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22일, 틴탑의 새 앨범 ‘내추럴 본 틴탑(NATURAL BORN TENTOP)’이 공개됐다. 타이틀곡은 ‘아침부터 아침까지’는 여름에 걸맞은 청량한 사운드와 유쾌한 스토리로 발매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얻었다. 무엇보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매체들이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로 ‘아침부터 아침까지’의 안무를 설명했다.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침부터 아침까지’의 ‘2배속 스텝’은 전작 ‘장난아냐’에서 보였던 ‘프리스텝’의 진화버전이기 때문. 프리스텝 역시 셔플댄스를 응용해 한걸음 더 격하고 복잡하게 짜인 춤으로, 어지간한 그룹이 아닌 이상 소화가 쉽지 않은 댄스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한다니, 금방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틴탑은 해냈다. 23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틴탑은 ‘아침부터 아침까지’의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역대급’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이번 안무 덕분에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던 멤버들의 너스레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만큼 격렬한 안무였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심지어는 기침을 뱉어내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온 힘을 다 한 무대였다.
틴탑의 활동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틴탑은 방송과 공연을 통해 ‘아침부터 아침까지’의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 때문에 멤버들의 어깨는 아직도 무겁다. 니엘은 “안무가 격해서 라이브를 소화하기가 힘들더라. 방송 전까지 실력을 향상시켜서 더 완벽한 무대를 보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리키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무대를 마친 뒤 우리들의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대급 퍼포먼스로 무장한 만큼, 틴탑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청일점’ 틴탑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니엘은 “우리는 우리만의 퍼포먼스를 보이면 된다. 오히려 더 돋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조 역시 “우리의 무기는 춤이다. 퍼포먼스를 통해 여러분들의 눈을 즐겁게 해드리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틴탑은 ‘칼군무돌’로서 당당하게 자리매김 했다. 진화와 발전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매번 최고를 갱신하는 틴탑이기에, 기대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틴탑의 리즈 시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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