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세림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6월 23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운하가 올랐다.

#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서 사망…생활고 겪었다고 알려져연극배우 김운하가 숨진 지 5일여 만에 발견돼 고인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있다. 고(故) 김운하의 본명은 김창규로 한국종합예술학교 졸업 후 선친의 존함인 ‘김운하’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극단 신세계는 2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동물 원초’의 방장 역을 맡았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연극인들에 의하면 김운하는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다. 하지만 연극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불규칙한 수입으로 생활고를 겪게 됐다.김운하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창인 만화가 석정현은 대학 시절 김운하와 함께 한국의 문화예술정책과 대중인식에 대한 푸념을 나눈 일화를 만화로 그렸다. 만화 속 김운하는 “노인네 같이 환경 탓은 하지 말죠?”라고 말하며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운하의 유작은 연극 ‘인간동물원초’로 김운하는 이 극에서 방장 역을 맡았다. ‘인간동물원초’를 연출한 극단 신세계는 “김운하는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운하는 오는 7월 재공연될 ‘인간동물원초’ 무대에 또 한 번 오를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검시결과 고인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인은 무연고자로 분류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TEN COMMENTS,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길…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 신세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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