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텐아시아=장서윤 기자]인간과 뱀파이어가 평화 협약을 맺던 300년 전의 이야기가 시작된 KBS2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 KBS N · ZEN 프로덕션) 어제(5일) 방송이 운명적인 러브스토리에 뜻 깊은 메시지까지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과거 속 개성 만점 캐릭터로 돌아온 조선판 엄친아 여진구(정재민), 반촌의 백정 소녀 설현(백마리), 자유로운 영혼의 꽃도령 이종현(한시후)이 색다른 인물 관계를 형성하며 운명 같은 인연의 시작을 알린 것.여기에 피리 부는 뱀파이어 소녀 마리(설현)에게 반한 재민(여진구)의 순애보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시점의 방송 속에서도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억압받고 기피되는 대상으로 그려졌기에 극심한 신분질서가 존재한 조선시대 속에서 과연 이들의 사랑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인간의 눈을 피해 반촌 마을에 사는 마리를 비롯한 흡혈족들은 천한 백정 신분 때문에 때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모습들은 차별받는 세상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는 평.
이렇듯 ‘오렌지 마말레이드’속 주인공들의 애정전선과 훈훈한 호흡은 재미를, 사회 깊숙이 박혀있는 차별에 대한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전하게 될 것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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