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룹 샤이니가 정규 4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 매번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샤이니는 이번 타이틀곡 ‘뷰(View)’에서 부드럽고 자유롭게 변했다. ‘뷰’는 벌스 부분에서는 멤버들의 섬세한 동작이, 후렴구에서는 자유로운 군무 동작으로 퍼포먼스를 이룬다. 벌스에서 1:4 형태로 가창자를 강조하는 형태, 후렴구는 노래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 모습이다. 이전 샤이니 퍼포먼스는 잡아야할 그림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었다. 카메라워크 포인트를 포착하기 쉬웠다. ‘뷰’는 카메라워크에 따라 전달하는 분위기도 달라져 음악방송의 역량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샤이니는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몽환적으로 변신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각 방송마다 샤이니의 모습은 어땠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최초 공개의 충실한 역할카메라워크 : ★★★☆
깨알 애드리브 포착 능력 : ★★★☆
첫 방송의 퍼포먼스 파악도 : ★★★☆

‘엠카운트다운’ 샤이니 ‘뷰’

‘엠카운트다운’에서 샤이니는 10대 소년으로 돌아간 듯 자유분방한 모습이다. 색색깔의 LED 배경 화면과 밝은 조명, 바캉스를 떠올리는 무대 소품이 이를 뒷받침했다. 카메라워크에서는 샤이니의 1:4나 군무의 대열을 적절하게 담아냈다. 대략적인 퍼포먼스를 파악하게 되는 첫 방송으로서 역할은 충분했다. 다만, 점프를 하며 고개를 흔드는 안무를 대부분 멤버 클로즈업으로 처리해 특유의 생동감을 살리진 못했다. 1:4 대형을 드러낼 때도 다섯 명을 같이 담는 그림보다 1명과 4명을 분절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더 많아 아쉬웠다. 종현, 태민, 키, 온유의 서로 다른 매력이 담긴 애드리브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뷰’의 또 다른 재미다. ‘엠카운트다운’은 온유의 ‘보여줘 오~~~’ 부분 빼고는 거의 모든 애드리브 순간을 포착했다.# KBS2 ‘뮤직뱅크’ : ‘뮤직뱅크’의 변신 아닌 변신!

카메라워크 : ★★★★
온유 앞머리 청순함 : ★★★★★
‘뮤직뱅크’가 화면효과라니! : ★★★★

‘뮤직뱅크’ 샤이니 ‘뷰’
‘뮤직뱅크’는 각종 화면 효과를 이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도입부 입자 효과, 종현과 민호의 파트에서 손을 모아 벌리고 오므리는 동작 때 등장한 효과, 2절 무지개 효과, 후반부 로모 효과 등 ‘뷰’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카메라워크 또한 평균 이상이었다. 1절 키 파트의 시작을 종현 위주로 잡거나 의미 없는 클로즈업 순간 한두 곳을 제외하고 풀샷과 클로즈업을 적절히 조합했다. 특징 없는 카메라워크로 비판 받던 ‘뮤직뱅크’의 변신 아닌 변신이었다. 무엇보다 앞머리를 청순하게 내린 온유의 비주얼이 빛을 발했다.

# MBC ‘쇼!음악중심’ : 의외성의 심폐소생술

카메라워크 : ★★★
멤버들과 아이컨택 : ★★★★★
종현 앞머리 청순함 : ★★★★★
‘음악중심’ 샤이니 ‘뷰’

샤이니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청순함을 발산했다. ‘뮤직뱅크’에서는 온유가 앞머리를 내리며 ‘심쿵’을 유발하더니 ‘음악중심’은 종현이다. 항상 깐종현의 모습만 보여줬던 종현이 앞머리를 내려 청순함을 드러냈다. ‘음악중심’은 비주얼 외에도 심쿵의 순간을 여럿 만들어냈다. 1절 온유의 파트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온유의 아이컨택과 카메라를 발견할 때마다 미소를 살짝 띠는 민호의 설렘 발사. ‘음악중심’ 특유의 밝은 조명과 곁들여져 심쿵의 순간들이 밝게 빛났다. 공교롭게도 심쿵의 순간은 아쉬운 카메라워크가 뒷걸음치다 걸린 의외의 선물들이다. 측면 앵글과 로우앵글을 집요하게 비추다보니 의외의 곳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멤버들의 반응이 뒤따라온 것. 마치 메이킹 영상을 본 느낌이랄까. ‘인기가요’보단 덜했지만, 손과 발만 비추는 국소부위 카메라워크도 종종 보였다.

# SBS ‘인기가요’ : 주객전도카메라워크 : ★★☆
우주적 효과 : ★★★☆
지나치게 섬세하다 : ★★★

‘인기가요’ 샤이니 ‘뷰’

‘인기가요’는 역시나 화려했다. 너무 화려해서 문제였다. 도입부 레이저쇼, 팬들의 야광봉과 샤이니를 겹쳐 보이는 효과는 인상적이었다. 유성우가 떨어지고, 은하수가 흐르는 범우주적 배경도 샤이니의 세련된 분위기와 어울렸다. 그런데 후렴구가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폭풍같이 휘몰아쳤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레이저쇼인지 샤이니 무대인지 헷갈릴 정도로 화려한 효과가 쏟아지고, 화면전환이 쉴 새 없이 이뤄졌다. 멤버들의 동작이나 얼굴을 감상할 틈이 주어지지 않았다. 카메라워크도 지나치게 섬세했다. 2절 온유 파트에서 키 화음, 민호 파트에서 온유의 추임새까지 일일이 포착했다. 종현의 ‘내 두 눈에 입 맞춰’에서 앉아서 뒤로 돌아가는 민호의 뒷모습까지 잡았다. 힘을 써야할 곳과 빼야할 곳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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