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비투비 육성재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제가 비투비에서 제일 실력이 제일 부족하긴 해요. 어렸을 때부터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어요. 막내도 이렇게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비투비 육성재,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비투비 육성재가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3라운드에서 탈락 후 전한 말이다. 비투비 다른 멤버들을 얼마나 잘하는 것일까.육성재는 지난 3일과 10일 걸쳐 방송된 ‘복면가왕’에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하 땡벌)’이라는 별명으로 출전했다. 육성재는 김동률 ‘감사’, 윤종신 ‘오래전 그날’, 바이브 ‘그남자 그여자’ 등 발라드 명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구라가 일찌감치 육성재의 정체를 파악했으나 육성재는 감정 전달과 음색, 고음처리까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결승전인 3라운드까지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땡벌의 무대가 끝난 뒤, 윤일상은 육성재를 두고 “톤도 훌륭했고, 무대 매너도 훌륭했고, 고음 부분도 전혀 무리 없이 굉장히 듣기 좋은 소리가 났다. 감성도 정말 완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땡벌의 정체가 공개되자 B1A4 산들은 “(김동률 노래를) 도대체 몇 년 동안 연습한 것이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비투비 멤버들이 노래를 정말 잘한다. 갖고 싶은 목소리다”고 전했다. 독설가 김구라 마저도 “육성급 호텔”이라고 칭찬할 정도다.놀라운 점은 육성재가 비투비의 서브보컬이라는 점이다. 김구라가 육성재를 짐작할 당시 “써~써브 보컬”이라고 강조했고, 육성재의 “제일 실력이 부족하긴 해요”라는 겸손한 발언을 했다.이는 바꿔 말하면 비투비 보컬라인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비투비는 일곱 멤버 중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가 보컬라인을 이루고 있다. 실력파 보컬 그룹이라고 평해도 될 정도로 네 사람은 그동안 아름다운 하모니를 펼쳤다. 테이크 ‘나비무덤’, 이승환 ‘천일동안’, 노을 ‘잊혀진다는 것’, 울랄라세션 ‘서쪽하늘’ 등등 그동안 비투비는 수많은 커버곡들을 통해 실력을 증명해왔다. 테이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투비는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복면가왕’육성재를 통해 비투비의 가능성을 또 한 번 들여다보게 됐다.
육성재는 비투비 중 배우로서도 영역을 확장한 멤버이기도 하다. 현재 KBS2 ‘후아유-학교 2015’에서 공태광 역으로 출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복면가왕’ 방송 직후 육성재는 트위터를 통해 “요즘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드라마에 방송에 많은 분이 절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기대만큼 앞으로도 겸손하고 더더욱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육성재가 가수로서, 또 배우로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비투비의 진가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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