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비투비 육성재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 비투비 육성재가 방송 이후 소감을 전했다.육성재는 지난 3일과 10일 걸쳐 방송된 ‘복면가왕’에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하 땡벌)’이라는 별명으로 출전했다. 육성재는 김동률 ‘감사’, 윤종신 ‘오래전 그날’, 바이브 ‘그남자 그여자’ 등 발라드 명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구라가 일찌감치 육성재의 정체를 파악했으나 육성재는 감정 전달과 음색, 고음처리까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결승전인 3라운드까지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았다.육성재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처음 섭외됐을 때 나가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나보다 잘하는 형들도 많고 나가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이왕 하는 거 한 번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해보자 결심했다”며 ‘복면가왕’ 출연 배경을 밝혔다.
‘복면가왕’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면은 육성재를 더 떨리게 만들었다. 편견 없이 실력을 드러내면서도 그만큼의 실력이 받쳐줘야 하는 부담감을 안겨줬기 때문. 육성재는 “오히려 가면을 쓰니까 더 떨렸다. 정말 목소리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솔직히 난 내 목소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육성재 스스로는 평범한 목소리라고 했지만, 그만의 특색은 김구라의 절묘한 예측으로 이어졌다. 김구라는 육성재의 윤종신 ‘오래전 그날’ 무대를 본 뒤 비투비 육성재라고 단 번에 맞췄다. 김구라는 “아이돌 서서브보컬”이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육성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냥 육성재라는 존재를 알고 계셨다는 것에 정말 기쁘고 지금까지 했던 활동이 헛되지 않았구나 느꼈다”며 긍정적인 자세였다.이후 육성재는 방송에서 “제가 비투비에서 제일 실력이 제일 부족하다. 어렸을 때부터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다. 막내도 이렇게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육성재는 이후에도 “내가 형들을 뛰어넘는 일은 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늘 수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든든한 형들을 보고, 늘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방송에서 산들은 육성재를 향해 “도대체 몇 년을 연습한 것이냐”며 김동률과 똑같은 목소리에 감탄하기도 했다. 육성재는 김동률의 명곡 중 ‘감사’를 선곡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김동률님은 내게 가수라는 직업을 갖게해준 분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흥얼거리고 듣는 노래가 ‘감사’다. 아버지가 내가 김동률님의 ‘감사’를 부르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전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육성재는 현재 개인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 공태광 역으로 배우로서도 자리 잡고 있다. 내친 김에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육성재는 “당장엔 없다”며 “그럴만한 실력도 아직 아닌 것 같고, 지금은 아직까지 비투비라는 그룹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써~써브보컬’ 육성재를 시작으로 점점 알려진 비투비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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