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후아유’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 1회 2015년 4월27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통영 누리고 2학년 이은비(김소현)은 학교에서 이유 없이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고아원에 살고 있는 은비는 독립해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지속적
으로 자신을 왕따시켜온 강소영(조수향)과의 갈등 끝에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자퇴하게 된다. 은비와 똑같이 생긴 서울 세강고 2학년 고은별(김소현)
은 넉넉한 집안과 원만한 학교생활, 수영선수 남자친구까지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남모를 비밀을 안고 있다. 통영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은
별은 정체모를 메시지를 받고 두려움에 떨다 실종된다.리뷰
호기심을 불러오기엔 충분했지만 다소 산만한 구성은 아쉬움을 남긴 첫회였다. 고아지만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가는 통영의 여고생 이은비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가장 싫다. 이유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들과 항상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학교란 ‘가기 싫은데 안 가면 불안
‘하고 ‘영영 못 다니면 되게 가고 싶을 것 같은’ 그런 곳이다. 자신을 지속적으로 왕따시켜 온 강소영의 생일날 은비는 밀가루와 계란 세례를 한몸에 받는 수모를 겪는다.
급기야 소영과 그 무리들은 은비의 고아원까지 찾아와 은비를 폭발하게 하고 만다. 검사의 딸인 소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장학재단을 운영한다며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은비의 고아원에 후원 의사를 떠보고, 이에 은비는 ‘도움을 달라’고 청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조롱이었다. 격분한 은비는 소영과 갈등을 빚고, 말다툼중 무너지는 건축 자재 더미에서 소영을 구하려 몸을 날린다. 그러나 소영의 거짓말로 인해 은비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리고, 결국 자퇴하게 된다.학교를 떠나던 날, 소영을 비롯한 무리들에게 자신을 왜 괴롭혔는지를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이었다.
같은 시각 은비와 같은 얼굴을 가진 서울의 여고생 은별은 은비와 달리 모든 게 풍요로워 보인다. 지나칠 정도로 은별에게 관심을 쏟는 어머니와 친구들, 수영 유망주이자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남자 친구 한이안(남주혁)까지. 통영으로 수학 여행을 떠난 은별은 이전에 절친한 관계였던 정수인에게서 ‘지나간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진 않아’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혼란에 빠진다.
통영에서 은별은 고아원에 전화를 걸어 은비를 찾는가하면 불꺼진 화장실에서 공포감에 질리고, 밤에 정체불명의 남자와 말다툼을 하는 등 미스터리를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 후 행방불명된다.학교폭력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1인 2역에 대한 궁금증을 안기며 시작한 작품은 ‘학교’ 시리즈의 연장선상라기보다 일반 드라마에 가까워보인다. 이유없이 왕따를 당하는 설정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여주인공,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 등은 궁금증을 불러올 만 하지만 이미 어디에선가 본 듯한 설정이라는 점은 아쉽다. 이후 전개될 내용이 과연 2015년 현재 ‘학교’라는 공간의 이야기를 의미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설렘 반 물음표 반의 시작을열었다.
수다포인트
– ‘앵그리맘’이 생각난 사람은 저 혼자뿐인가요?
– 정말 어딘가 있을 법한 왕따 가해자 역의 조수향 씨, 기억할게요.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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