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아워4 X 페이스 오프2’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미국식 유머다”

이병헌의 ‘러시아워4’ 출연에 얽힌 진실이 밝혀졌다. 영화가 아니라 ‘러시 아워4’와 ‘페이스 오프’를 활용한 패러디물 출연이었던 것.27일 오후 비퍼니 스튜디오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패러디물 ‘러시 아워4 X 페이스 오프2’ (동영상 클릭)를 공개했다. 이병헌과 힙합 레전드 퍼프 대디가 주연을 맡은 이 영상은 고위 관리자의 딸이 납치돼 두 형사가 구하러 가는 ‘러시 아워’ 내용이 주를 이루고, 여기에 주인공들의 얼굴이 바뀌는 ‘페이스오프’의 설정이 더해진 패러디물이다. 이병헌의 코믹 연기가 그야말로 배꼽을 뺀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오해는 미국 옥외 광고를 통해 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대로에 ‘러시아워4’ 포스터가 전광판에 걸리면서 ‘이병헌이 러시아워4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된 것. 당시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이 션 디디콤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맞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상 공개할 수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한바 있다.

이에 대해 비퍼니 스튜디오 측은 27일 텐아시아에 “‘러시아워4’를 연상시키는 옥외 광고를 통해 궁금증을 자아낸 후, 일주일 후에 ‘짠’하고 패러디를 공개하는 일종의 미국식 홍보 방식”이라고 전했다.이어 “원래 미국에서만 진행됐던 프로젝트인데 지난 23일 국내 매체를 통해 영화인 것처럼 소개됐다. 기밀 사항이라, 이병헌 측에서 프로젝트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패러디물이 국내 정서에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좋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퍼니는 “앞으로도 아시아 스타와 해외 스타의 콜라보를 꾸준히 기획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병헌 측은 영상 공개 후 텐아시아에 “당시로서는 기밀 상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하게 알릴 수 없었다. 너그럽게 이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비퍼니 스튜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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