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주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오는 21일 오전 장세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자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려 10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또 횡령한 회사 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특급 호텔에서 도박을 벌이며 수십억 원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장 회장은 21일 오후 검찰에 출두하며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청사로 들어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집 등을 압수 수색하고, 동국제강의 회계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동국제강의 2009년 이후 5년 치 회계자료 5만 쪽 분량을 제출받아 분석해왔다. 또 동국제강 임직원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이중 동국제강 전직 직원 1명, 거래업체 사장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동국제강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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