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2015년 4월 19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다섯 줄 요약
새 집으로 이사를 간 서언-서준 집에 이휘재의 절친인 성대현 김현철 이훈이 찾아왔다. 추사랑은 사촌언니 야노 유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송일국은 방송 초기에 비해 10kg나 늘어난 체중에 놀라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삼둥이들의 만두를 빼앗아 먹으며 체중감량에 빨간 불을 켰다. 한편 엄태웅은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누나 엄정화와 함께 지온이를 돌봤다.리뷰
‘아빠들의 육아 도전’. 다들 알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기본컨셉이다. 아빠들은 이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육아 문제로 시름하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부모, 특히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런 의미에서 엄태웅에게 이 프로그램은 뭔가 애잔한 구석이 있다. 태어난 지 100일도 채 안 돼서 아버지를 떠나보낸 엄태웅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이다. 엄태웅을 향한 누나 엄정화의 “너 결혼도 싫고 아기도 싫다며. 자신 없다며”라는 말에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그가 느꼈을 어떤 두려움이 엿보인다. 그것은 6살에 아빠를 잃은 엄정화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실제로 지온이를 돌보는 이들 남매의 대화에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아쉬움과 그리움은 자신들을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서서히 옮겨갔다. 이날 엄태웅은 지온이가 잠에 들지 못하고 엄마를 찾자 마음 아파했고 이에 엄정화에게 “우리 엄마는 어땠을까 싶다. 엄마는 안 왔잖아. 아빠가”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말에 엄정화도 “너 정말 왜 그래. 그래서 어떻게 키우려고 그래”라고 눈물을 자주 보이는 동생을 걱정하면서도 그 마음을 잘 알기에 함께 울었다.엄정화가 떠난 이후에도 잠이 들지 못하는 엄태웅은 가족 단체 SNS 방에서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는지 알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지온이를 키우면서 많이 느낀다. 내가 힘이 들거나 혹은 감동받거나 속이 상할 때 생각하면 힘드셨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잘 해야 되는데 불효자구나란 생각도 든다. 그런 생각이 지온이 키우면서 든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혹은 어머니 없는 편모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다.‘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광경은 엄태웅의 눈물이다. 사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살짝 의아했다. ‘방송을 위한 연기’라고 생각한 이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젠 조금 알 것도 같다. 어쩌면 그는 아주 옛날 아버지에게 부리지 못한 응석을 눈물을 통해 토해내고 있는 지도. 잠시나마 그의 눈물을 ‘주책’이라 여겼던 것이 미안해지는 순간이다.수다포인트
-송일국 씨, 음식은 삼둥이에게 양보하세요
-진짜, 사랑이에게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정시우 siwoorain@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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