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감독이자 ‘고발뉴스’ 소속인 이상호 기자가 경찰의 소화전 사용에 항의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지난 18일 오후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과 지난 16일 밤부터 광화문 누각 앞에 고립됐던 유족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도 강제연행 당했다.경찰은 차벽과 폴리스라인을 통해 시민들의 행진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물대포와 최루액등을 시민들에게 사용했다. 이상호 기자는 물대포를 쏘는 경찰에게 ‘소방서 물 훔쳐쓰지 말라’고 항의하다 연행됐다. 이 기자는 밤 10시 11분께 트위터에 “체포됐습니다. 훔친 물 쓰지 말라고 했더니”라는 글을 올렸다.
중부경찰서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는 SNS에 “참사1주기. 304명을 구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조도 방해했다. 국상이다. 국민이 아프다. 그런데 대통령은 집을 비우고 대신 위로해 주겠다는 시민을 마구 잡아들인다. 역사는 오늘을 무어라 기록할까. 눈물도 죄가 되는 비정의 세월”이라고 전한 후 “곧 트위터를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마음이 조급하네요. 아픈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정치는 가짭니다. 언론도요. 속지마십시오. 정의는 진실은 꼭 이깁니다. 더디다고 생각되면 함께 해주세요. 그만큼 빨라진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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