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4월 6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장진호가 올랐다.
# 중국땅에서 스러진 ‘참이슬 신화’10년간 도피생활을 이어온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장 전 회장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장 전 회장은 1979년 진로그룹에 입사한 뒤 아버지 장학엽 전 회장에 이어 88년 2대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진로종합유통, 진로쿠어스맥주 등을 연이어 세우며 사세를 급속히 키워나갔다. 당시 진로그룹은 소주(참이슬)와 맥주(카스)를 앞세워 국내 주류 시장을 석권한 뒤 유통·건설 등에도 진출해 96년 계열사를 20곳 넘게 거느리며 일약 재계 19위까지 올라섰다.그러나 장 전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몰락했다. 진로그룹은 2003년 분할매각됐고, 장 전 회장은 5천억 원대 사기대출과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2005년 해외로 도피한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와 중국을 떠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언론은 장 전 회장이 사망 전날인 2일 밤늦게 한국의 한 지인에게 만취 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보도했다.
TEN COMMENTS, 인생무상이라는 말이…
정시우 siwoorain@
사진. MBN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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