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냄새를 보는 소녀’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SBS ‘냄새를 보는 소녀’ 2회 2015년 4월 2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개그우먼 지망생인 오초림(신세경)은 소속 극단에서 개그 파트너를 구해 만담을 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초림은 무각의 연기실력이 출중하다는 데 포착, 무각을 찾아간다.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강력반을 지망하는 무각에게 초림은 냄새를 볼 수 있다는 능력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모델 주마리(박한별) 실종사건 합동 수사에 나선다.리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점을 통과했다. 개그 무대에 서기 위해 무각이 필요해진 초림은 자신의 ‘냄새를 보는 능력’을 미끼로 무각과 협상에 나선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여동생 은설(김소현)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강력반에 꼭 발령받기를 희망하는 무각은 초림의 능력에 눈과 귀가 솔깃해진다.

그런데 우연일까? 초림을 ‘최은설’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보게 된다. 죽은 여동생의 이름과 같다. 과연 초림에게는 어떤 과거가 숨어있는 걸까?

우여곡절 끝에 주마리 실종사건에 의기투합하게 된 초림과 무각은 과학수사로 점점 수사망을 조인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마리의 행방을 찾아야하는 상황 속에서 초림은 마리가 쓰는 그녀만의 향수를 시각화하고, 마리가 남긴 단서들을 찾아 나선다. 수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초림의 극단 대표 앞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두 사람은 꽤 잘 어울리는 호흡을 보여준다. 비록 호평은 얻지 못했지만, 무각은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한다.미스터리와 코미디, 로맨스가 적절히 섞인 ‘냄새를 보는 소녀’는 편안한 가운데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초림의 냄새를 보는 능력은 사랑스럽게 표현되고, 목숨을 잃은 여동생을 향한 무각의 절박한 마음도 공감대를 자아낸다.

실종사건에 맞닥뜨린 두 사람이 사건을 파헤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내는가하면, 극 중간 중간 등장하는 코믹한 설정은 작품이 무겁지 않게 흐르도록 재미 요소로 자리한다.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남녀 주인공의 연기도 과장 없이 매끄럽다. 자칫하면 붕 뜰 수 있는 독특한 소재가 재기발랄한 연출력과 매끄러운 흐름 속에 계속해서 기대감을 자아낸다.

수다포인트
– 손발이 오그라드는 코믹 연기에도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는 남녀주인공이로군요!
– 권재희(남궁민) 셰프에게서 왠지 어둠의 포스를 느낀 건 저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 오초림은 과거 최은설이었을까요?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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