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나가수3’ 스윗소로우가 탈락위기에서 ‘100% 아카펠라’ 무대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스스로를 구원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김영우의 눈물을 마주한 시청자들은 긴 여운 속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기획 박현호 / 연출 강영선, 김준현 / 이하 ’나가수3’) 7회에서는 하동균-양파-휘성-스윗소로우-나윤권-박정현-소찬휘의 3라운드 2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네티즌 추천곡’이었다.지난주 경연에서 7위를 차지한 까닭에 자연스럽게 탈락의 위기를 또 다시 마주하게 된 스윗소로우. MC 박정현은 휘성의 지목을 받아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된 스윗소로우를 소개하면서 “오늘은 특별히 악기 없이 단지 네 사람의 목소리 만으로 이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고 합니다”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깜짝 놀라 탄성을 내질렀다.

김영우는 사전 인터뷰에서 “밴드사운드가 가득한 무대는 아니어도 작은 속삭임부터 큰 울림까지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아카펠라다”라며 자신들의 색깔로 정면승부를 할 것임을 드러냈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음을 맞추고 노래를 시작한 스윗소로우는 악기 하나 없이 오직 목소리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송창식의 ‘사랑이야’는 자신들을 악기로 만든 스윗소로우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 됐고, 무대는 네 사람의 화음으로 가득 찼다. 최고의 집중력과 최고의 화음,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이들의 노래가 끝난 뒤 청중평가단에서는 큰 박수와 함성, 기립이 이어졌는데 김영우가 돌연 의자를 돌려 무대를 등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노래를 끝마친 김영우의 눈물이 터져버린 것.김영우는 무대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그 동안의 음악인생을 마주한 것 같은 그는 “뭉클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사랑이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10년 동안 했지만 항상 우리끼리 의지하면서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이 계속 있었는데 음악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었어요”라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기립박수와 눈물이 터져버린 스윗소로우의 100% 아카펠라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무대에서 과감하게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며 진심을 보여준 스윗소로우의 모습과 자기고백은 큰 울림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스윗소로우의 무대를 접한 네티즌은 “숨 막히는 무대.. 너무 멋졌다”, “스윗소로우 정말 목소리의 힘을 보여주는 그룹”, “노래 끝나자마자 소름이 파르르.. 가슴을 울리게 만드는 음악이 이런 거구나”, “나가수에서 스윗소로우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실컷 듣다 보니 악기가 없는걸 느끼지 못하고 있더라는.. 최고!!!”, “얼마나 집중해서 들었으면 어깨에 담이 걸린 듯 아프다….그래도 좋은 곡 들었으니.. 박수 짝짝짝!!” 등의 큰 호응을 보였다.한편 3라운드 2차경연 결과 소찬휘가 1위에 등극했고 박정현, 양파, 스윗소로우, 나윤권, 하동균, 휘성이 뒤를 이었다. 1-2차 경연 결과를 합산해 세 번째 탈락자는 휘성으로 결정됐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네 번째 새 가수 밴드 체리필터가 투입돼 한 층 더 진한 서바이벌의 향기를 뿜어낼 ‘나가수3’의 4라운드 1차 경연은 오는 20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MBC ‘나가수3’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