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않은여자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가 ‘다이아반지’로 장미희에 통쾌한 KO승을 거뒀다.지난 12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 6회는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시청률 13.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수목극 시청률 1위’의 영광을 굳건히 지켜냈다.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순옥(김혜자)이 남편의 첫 사랑 모란(장미희)에게 짜릿한 한 방을 선사, 지난 세월동안 구겨진 자존심을 당당하게 회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순옥이 남편 철희(이순재)가 준 ‘다이아반지’로 모란에게 굴욕을 선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모란은 순옥에게 내일 집으로 내려가야겠다며 과거 철희가 부인인 순옥과 자녀들을 뒤로하고, 자신에게 청혼하면서 선물한 반지를 순옥에게 돌려줬던 상황. 하지만 모란으로부터 반지를 받은 순옥은 박총무(이미도)에게 모란의 반지에 홍실을 묶고 기다려보라고 했고, 이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옷장 깊숙이 간직해둔 반지를 꺼내며 “내 인생에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네”라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모란과 같은 케이스에 들어있는 똑같은 반지를 들고 나타난 순옥은 모란에게 자신의 반지를 건네면서 “그이 떠나기 전 크리스마스에 나한테 준 반지예요. 애들한테 얘길 해야겠어요. 아버지는 우리 둘을 똑같이 사랑한 것 같으니 너희도 장모란씨에게 예를 갖춰라”는 말과 함께 모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회의를 소집했다.특히 순옥은 보석감정사인 종미(김혜은)의 삼촌까지 가족회의에 소집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보로 가족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어 순옥은 심지어 모란을 인정해달라는 속 넓은 말을 전하며 전문가에게 반지 감정을 부탁, 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감정 결과 순옥의 반지는 오천만원 상당의 진품 ‘다이아몬드’였고, 모란의 반지는 유리로 만든 가품이었던 것. 충격적인 결과를 믿을 수 없던 모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진품이면 경보음이 울리는 측정기를 직접 자신의 반지에 거듭 가져다대는 행동을 보였다. 아닌 척 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반지에서 소리가 울리지 않자 얼굴이 굳어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회심의 미소를 지은 채 그런 모란을 지켜보던 순옥은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반지에 측정기를 대본 후, 진품이라는 경보음이 울리자 모란을 향해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다음날 아침 머리가 아프다며 반진 낀 손을 일부러 보여주는 등 회심의 복수로 굴욕을 안겨 안방극장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6회에서는 이순재가 사고로 잃었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결국 자신의 옛날 집까지 찾아가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극중 철희(이순재)는 충길(최정우)과 함께 방송국 구경을 하러 나왔던 상황. 결국 철희가 과거 자신이 살았던 동네인 안국동까지 떠올리는 모습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더했다. 심지어 충길과 함께 안국동을 찾아가 골목길을 둘러보던 철희는 근처 방앗간이 있던 자리를 묻기 위해 앞서 걷던 순옥을 불러 세웠다. 순옥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지만, 마침 바람에 날려 온 신문지가 순옥의 얼굴을 덮으면서 철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던 상태. 철희와 순옥이 긴 세월 이후 서로를 알아 볼 수 있을 지, 철희가 기억을 온전히 찾아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요양원에서 일하기 전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었던 충길이 제자였던 현숙(채시라)와 맞닥뜨리게 되는 장면이 담겼다. 현숙과 충길이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던 찰나에 철희가 충길에게 다가갔고, 간발의 차로 부녀관계인 현숙과 철희가 아슬아슬하게 비켜갔다. 충길이 철희와 현숙와 연관돼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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