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텐아시아=박수정 기자]그룹 엑소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엑소는 두 번째 콘서트에서 또 한 번 엑소만의 진화록을 쓰고 있다.

엑소는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The EXO’luXion)’을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엑소는 여유를 보이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전날 첫 공연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던 카이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수호는 “1년 만에 두 번째 콘서트를 개최하게 돼 팬과 관객을 만나게 되서 즐겁다”며 “한 층 더 발전되고 진화된 엑소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엑소는 이번 콘서트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다. 먼저 티켓팅 당일 판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면서 티켓팅 날짜를 재조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엑소 콘서트’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국내 아이돌 가수로는 최초로 체조경기장 5회 공연을 펼친다. 체조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다. 엑소는 5회 공연 동안 총 7만 명을 동원할 예정으로 인기를 입증하게 됐다.

찬열은 “작년에도 빠른 시간에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올해도 팬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영광이다”며 “왜 우리 콘서트를 보러 오고 싶어하는 걸까요? 수호 씨”라고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이에 수호가 “우리가 멤버가 많고 각자 개성이 뛰어나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콘서트에는 잔잔한 발라드부터 모두가 하나되서 미친 듯이 놀 수 있는 무대도 준비했다. 마지막에 울 수도 있다”고 인기 비결을 전했다.

엑소는 지난 해 개최한 첫 번째 단독콘서트와는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콘서트에는 ‘마마’,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등 기존 히트곡 무대는 물론 곧 발표될 새 앨범 수록곡과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신곡 등 총 28곡이 준비됐다. 엑소의 다양한 매력이 극대화되도록 섹션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구성했다.찬열은 “이번 콘서트는 섹션 별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여운 요정으로 변신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EDM 섹션을 준비해 굉장히 신나게 놀 수 있는 무대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엑소의 주특기인 퍼포먼스에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찬열은 “퍼포먼스 또한 이전보다 훨씬 더 진화하고 강화된 모습을 보실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엑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화’와 ‘발전’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전보다 여유가 많아졌으며 진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엑소는 이밖에도 별 모양 리프트, 무빙 피아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 장치 효과와 함께 40명의 합창단과 함께 꾸미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무대 연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엑소
데뷔 4년차에 각종 진기록을 세우고 있는 엑소는 이제 정상급 아이돌을 넘어 국민그룹으로 성장해야할 과제만 남았다. 백현은 “기회가 된다면 대선배님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르고 싶다”며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할 전략을 세웠다. 레이는 “가수의 본질을 음악이다”며 “우리의 음악이 좋으면 남성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음악에 대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백현이 “자녀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면 같이 기대해주시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콘서트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엑소 성장의 원동력이다. 엑소는 팬들에 대해 애틋한 감정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약속’이란 노래로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담았다. 엑소는 기자회견에서도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첸은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감사하 마음을 퍼포먼스로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았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멤버들이 쓰고 싶었던 말, 하고 싶었던 약속들을 곡에 담게 됐다”고 팬송 ‘약속’의 배경에 대해 전했다. 첸은 “팬들과 함께 들으며 우리끼리의 담지을 하게 되는 곡이다”고 전했다. ‘약속’의 부제는 ‘엑소 2014’이기도 하다. 첸은 “2014년도에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그때의 감사한 마음을 보여드리겠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팬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감사한 마음, 엑소가 정상급의 자리에서도 끊임 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진짜 비결이다. 엑소의 진화와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엑소 콘서트는 7~8일 공연에 이어 13~15일 3회 공연으로 계속된다.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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